강원FC U-18이 ‘제1회 아시아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로 국제무대에 대한 귀중한 경험을 했다.
강원FC 산하 18세 이하(U-18) 유소년 팀(강릉제일고)은 26일 오전 10시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 YAJI경기장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IN 돗토리 2라운드 가이나레 돗토리 U-18과 대결에서 2-6 점수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25일 홍콩 U-18 대표팀을 상대로 거둔 2-1 승리에 이어 1승 1패의 성적을 거둔 강원FC U-18은 2위의 성적으로 첫 번째 아시아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를 마무리했다. 올 시즌 첫 국제무대에 참가한 강원FC U-18 선수단은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기 위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제1회 아시아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IN 돗토리’는 강원FC와 가이나레 돗토리의 한일 유소년 육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있어 가능했다. 강원도축구협회와 돗토리현 축구협회는 5년 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해 다이센 축구 교류전이라는 이름으로 강원도와 돗토리현의 맞대결이 진행됐다. 올해는 5주년을 맞이해 국제대회로 발돋움했다. ‘제1회 아시아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IN 돗토리’라는 이름으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일본 돗토리현 요나고시에서 강원FC U-18, 홍콩 U-18대표팀, 가이나레 돗토리 U-18이 리그전으로 진행한 유소년 축구 잔치가 펼쳐졌다.
강원FC의 참가는 지난 7월에 결정됐다. ‘제1회 아시아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 개최 합의는 아시아를 아우르는 유소년 정책에 대한 고민의 결과물이었다. 이러한 노력 속 2017년 첫 국제대회를 소화한 강원FC U-18은 홍콩 U-18 대표팀을 상대로 거둔 승리와 가이나레 돗토리 U-18을 맞아 세계무대에 대한 귀중한 경험치를 쌓을 수 있었다.
대회는 24일 오후 1시 가이나레 돗토리 U-18과 홍콩 U-18 대표팀의 경기로 시작됐다. 같은 날 오후 6시에는 요나고시 카이엔 ANA 크라운 플라자 호텔에서 환영식을 열어 참가 팀들이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환영식에는 주철완 주 일본 총영사, 위니칸 홍콩특별행정구 주 동경 경제무역 대표부 대표가 찾아 자리를 빛냈다. 히라이 신지 돗토리현지사도 영상을 통한 축사로 선수들을 응원했다.
강원FC U-18은 25일 홍콩 U-18 대표팀을 맞아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고 2-1로 격파했다. 이어 26일 오전 가이나레 돗토리 U-18을 상대했다. 가이나레 돗토리 U-18 역시 24일 홍콩 U-18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강원FC U-18과 가이나레 돗토리 U-18 모두 1승을 거둬 양 팀의 대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는 팀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대회 마지막 날 진행된 강원FC U-18과 가이나레 돗토리 U-18의 경기는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치러졌다.
강원FC U-18은 이틀 연속 치러지는 경기로 인한 체력적인 부담과 가이나레 돗토리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홈 분위기 속에 경기장에 들어섰다. 경기장을 찾은 일본인 관중들은 흡사 국가대표팀 한일전을 연상케 하는 응원을 가이나레 돗토리 U-18에 보냈다. 강원FC U-18은 체력적 어려움과 홈 텃세라는 두 가지 큰 어려움을 안고 그라운드에 들어섰지만 주눅 들지 않았다.
전반 초반 득점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전반 7분 미드필더 허필승의 득점으로 앞서나간 강원FC U-18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하지만 날씨가 변수로 등장했다. 후반전 들어 많은 양의 비가 그라운드에 쏟아졌고 경기 양상에 영향을 줬다. 체력적인 부담을 안고 있었던 강원FC U-18은 폭우 속에 힘든 경기를 펼쳤고 연달아 실점을 내줬다. 후반 20분 허필승이 다시 득점해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 시간은 아쉽게 흘러갔고 2-6의 점수로 마무리됐다. 1승 1패의 성적을 거둔 강원FC U-18은 2위의 성적으로 올 시즌 첫 국제무대를 마쳤다.
강원FC U-18은 ‘제1회 아시아 청소년 축구대회 IN 돗토리’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더 가치 는 것을 얻었다. 2017년 첫 국제무대 경험으로 세계적인 선수가 되기 위한 값진 축구 공부를 했다. 홍콩 U-18 대표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아시아 대 경쟁력을 증명했고 가이나레 돗토리 U-18과 경기를 통해 세계의 벽을 실감했다.
국내 대와는 다른 세계의 축구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없는 경험치를 쌓았다. 세계적인 선수를 위해 첫발을 내디딘 강원FC의 유망주들은 강원도와 강원FC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mcadoo@osen.co.kr
[사진] 강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