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진수가 송은이의 라디오를 찾으면서, 90년대초 서울예전 에피소드가 또 한 번 청취자들을 빵빵 터트렸다.
27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는 게스트로 김진수가 출연한 가운데, 송은이는 오래된 인연을 밝혔다. 서울예전 동문이자 류승룡 등과 함께 탈춤반으로도 활동했던 오래된 인연이다.
송은이는 가장 먼저 "회식하고 집에 왔는데 김진수 씨 창고 같은 데 제가 누워 있었다. 집을 데려다줘야 했는데 집을 몰라서 창고에 넣으신 거다"며 못 말리는 일화를 털어놨다. 김진수는 "길거리에 버리고 올 수는 없지 않나. 제가 취한 여성분을 처음으로 모셨다.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고 해명했고, 송은이는 "지금의 송은이를 살린 건 김진수 씨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진수 역시 "저와 류승룡 씨 휴가 나왔을 때 대학로에서 술 한 잔 하다가 송은이 씨한테 옆 테이블이 남긴 안주 집어오라고 했다가 주인 아저씨한테 걸렸다"며 또 다른 일화를 전하기도. 이어 "서울예전 탈춤반 40주년이다. 뭔가 올해 소식이 전해질 수도 있다"고 덧붙여 기대를 자아냈다.
송은이는 "SBS 개국하던 시절 91년도 서울예전 5인방이 있었다"며 신동엽, 안재욱, 이휘재, 송은이, 김진수를 언급했다. 당시에 대해 "안국동 스튜디오로 오라고 해서 갔는데 안재욱은 배우하는 게 꿈, 이휘재도 배우가 되겠다고, 김진수 씨는 '장군의 아이들' 캐스팅돼서 배우되겠다고 했고, 그 와중에 송은이는 가수가 꿈이라고 했고 그때 신동엽 씨만 유일하게 SBS에 남아 있으면서 '안녕하시렵니까'로 빵터졌다. 그런데 안재욱 씨 외에 다 개그맨이 돼서 다시 만나서 빵 터졌다"고 말했다.
이날 김진수를 닮았다는 사연들이 쏟아졌다. 김진수는 그중 '미래소년 코난'의 선장이 가장 닮았다고 인정한 가운데, 선곡으로는 '네모의 꿈'이 전파를 탔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