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슬러거가 다시 고국에 복귀했다." 박병호(31·넥센)의 복귀에 일본 매체도 관심을 가졌다.
일본 스포츠매체 '풀카운트'는 27일 "한국인 슬러거 내야수 박병호가 KBO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일본 '데일리 스포츠' 역시 "박병호가 한국에 2년 만에 복귀했다"며 박병호의 KBO행 사실을 알렸다.
보도에 앞서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 박병호 간의 잔여 계약 해지가 최종 합의됐다. KBO리그 복귀하게 된 박병호와 연봉 15억원의 2018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병호는 지난 2015년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2016~2017시즌을 미국에서 보냈다. 지난해 62경기 출전해 타율 1할9푼1리 12홈런을 기록한 박병호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서만 뛰었다. 결국 메이저리그 콜업 전망이 어둡다고 판단한 박병호는 2년 약 70억원의 잔여 연봉을 포기하고, 친정 넥센으로 전격 컴백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박병호가 큰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메이저리그에서 진입했지만, 결과를 남기지 못하고 2년 만에 고국에 복귀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 매체는 "메이저리그 진출 초반 비거리 있는 홈런을 차례로 날렸지만, 점차 페이스가 떨어졌고, 6월에 마이너리그에 강등, 이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다. 또 올해에는 실질적으로 전력 외로 분류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생활을 마치고 복귀하게 된 박병호는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에서부터 지금 KBO리그로 복귀하기까지 구단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메이저리그에서의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좋은 경험을 했고, 개인적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이제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또한 내년시즌 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