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규 부상에 잦은 외인교체까지...LG 또 악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27 15: 34

‘기둥’ 김종규(26·LG)가 또 다쳤다. LG가 또 한 번 악재를 맞았다.
국가대표 센터 김종규는 26일 중국전 2쿼터 중 왼쪽 무릎이 뒤틀리는 부상을 입었다. 27일 검진결과 김종규는 무릎내측인대가 파열돼 최소 6주간 쉬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종규는 28일 다른 병원에서 2차 검진을 받는다.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2013년 데뷔한 김종규는 매년 크고 작은 부상을 겪어 정규시즌 54경기를 모두 소화한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LG는 조성민 영입으로 한창 상승세를 타는 시점에서 김종규의 부상이 나왔다. 대체자 박인태가 선전을 펼쳤지만 한계가 있었다. 김종규는 LG나 대표팀에서 모두 대체가 불가능한 핵심 빅맨이다.

올 시즌 LG는 국가대표 소집을 앞두고 발목이 좋지 않은 김종규를 2주 만에 치료해 복귀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김종규는 대표팀에 다시 승선해 뉴질랜드전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중국전 또 다른 부상이 나오면서 다시 6주를 쉬어야 한다. 현장에서 김종규의 부상을 지켜본 현주엽 감독의 시름이 깊어지는 이유다.
김종규가 없다면 외국선수라도 잘해야 하는데 말썽이다. NBA출신으로 기대를 모았던 조쉬 파월은 기대이하였다. 그는 전성기시절 보여줬던 뛰어난 운동능력을 상실한 채 외곽에서 슛만 쐈다. 결국 파월은 9경기 동안 14.7점, 9.4리바운드를 기록한 뒤 미국으로 돌아갔다. 후임으로 제임스 켈리가 왔다. 썩 만족스럽진 않아도 일단 젊음과 체력에서 파월보다 낫다는 평가다. 다만 켈리 역시 정통센터출신이 아니라 골밑에서 한계가 있는 선수다.
당초 LG가 단신선수로 뽑은 조나단 터브스는 팬들 앞에서 데뷔도 해보지 못하고 짐을 쌌다. 현주엽 감독은 “터브스가 한국에 온지는 몇 달 됐는데 운동하는 걸 본적이 없다. 터브스로 갈지 블락으로 갈지 고민해야 한다”며 혀를 찼다.
우여곡절 끝에 LG는 조나단 블락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급하게 구한 대체선수치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한계가 명확했다. 블락은 15경기서 11.4점, 4.2리바운드를 해준 뒤 퇴출당했다. LG는 어브리 콜맨을 낙점했지만 에릭 와이즈로 또 바꾸는 해프닝까지 겪었다. 와이즈는 다음 경기부터 LG 유니폼을 입는다. 
LG 관계자는 “콜맨이 농구를 못하는 선수는 아니다. 다만 몸이 안 돼 있었다. 경기를 뛸 몸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수비적으로 단점이 많은 친구다. 득점력은 확실히 있지만, 상위팀 단신 외국선수들과 대결에서 보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와이즈는 즉시 뛸 수 있는 몸일까. LG 관계자는 “와이즈도 리그에서 뛴 것은 아니고 개인운동을 해왔다. KBL 경험자라서 새로운 선수보다 리스크를 줄이려고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LG는 일단 켈리-와이즈 체재로 최대한 빨리 손발을 맞춰 김종규가 올 때까지 버티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대표팀에 다녀온 김시래 역시 피로를 풀고 팀에 적응해야 한다. 당장 LG는 12월 1일 KCC 원정경기를 치러야 한다. 그나마 아직 대비할 시간이 남아있다는 것은 다행이다. 현주엽 감독이 부임 첫 시즌부터 엄청난 시련을 겪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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