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김병욱 PD와 박영규, 박혜미가 뭉친 새로운 시트콤이다. '순풍산부인과'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똑바로 살아라' '하이킥' 시리즈를 만든 김병욱 PD가 종편에서도 홈런을 칠 수 있을지 궁금해지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코리아나 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는 TV조선 일일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하이킥 사단'으로 알려진 김정식 PD, 이영철 작가를 비롯해 박영규, 박해미, 권오중, 장도연, 김나영, 황우슬혜, 줄리안, 엄현경, 이현진, 윤서현, 송채화, 한지완 등이 참석했다.
김병욱 PD는 후반 작업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지만, 제작발표회 내내 그의 이름이 언급될 정도로 존재감은 컸다.
박영규는 "'순풍산부인과' 이후 20년 만에 시트콤에 출연한다. '순풍'의 미달이 아빠 캐릭터가 많이 각인돼 있는데, '순풍'과 또 다른 캐릭터가 만들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박혜미는 "김병욱 감독님과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10년 만이다. 요즘 미니시리즈보다 더 혹독하게 찍고 있다"고 각각 밝혔다.
김병욱 PD는 1990년대 중반 SBS 'LA 아리랑'을 시작으로, '순풍' '하이킥' 시리즈 등 한국 시트콤계를 이끌어왔다. 레전드 캐릭터 미달이 아빠, 야동 순재 등을 탄생시켰고, 시트콤 속 러브라인이 미니시리즈보다 더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tvN '감자별 2013QR3'이 기대에 못 미치는 평가와 시청률을 기록, 주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종편으로 채널을 옮겨, 절치부심 노력해 3년 만에 선보이는 시트콤이다.
김정식 PD는 "시트콤이라고 하면 억울한 정도로 정성을 다하고 있다. 일반 드라마를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만큼 정성 가득한 시트콤이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점은 박영규, 박혜미는 시트콤계 어벤져스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김병욱 PD와 대선배 박영규, 박혜미를 주축으로, 황우슬혜, 엄현경, 줄리안, 권오중, 장도연, 이현진, 윤서현, 김나영 등 시트콤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얼굴도 등장한다. 이러한 신구 조화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인생 후반부 한순간에 몰락해버린 베이비부머 세대 가장의 눈물겨운 사돈살이를 그린다. 흔한 가족 이야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형태의 가족 구성을 보여주며, 불황 속 자영업자, 취업난, 안전불감증 등 현 시대를 반영하는 내용과 코믹 요소를 조화시켜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총 50부작으로, 오는 12월 4일 오후 8시 20분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