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높은 선수이고 성장세를 확인했다. 군 문제는 일단 상의한 후 결정을 할 것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 포수 강민호의 보상 선수로 포수 나원탁(23)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롯데는 황재균(kt)과 강민호의 이적에 따른 FA 보상선수 지명을 모두 마쳤다. 롯데는 보상선수와 함께 강민호의 올해 연봉(10억 원) 200%인 20억 원의 보상금을 받게 됐다.
홍익대를 졸업한 나원탁은 2017시즌 신인 드래프트 2차 2라운드로 지명된 올해 신인 선수다. 올해 1군에서는 12경기 출장해 타율 2할1푼7리(23타수 5안타)로 경험을 쌓았다. 퓨처스리그에서는 55경기 타율 3할2리(149타수 45안타) 5홈런 34타점의 성적을 기록, 가능성을 비췄다. 이로써 롯데는 강민호가 빠진 포수 자리에 20대 초중반의 젊은 포수들을 대거 보유, 육성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강민호 선수가 나갔다고 포수를 지명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고참 선수들과 젊은 선수들이 보호선수 명단에 빠졌었는데, 고참 선수들은 중복되는 부분도 있었다”면서 “젊은 선수들 가운데 발전 가능성 높은 선수를 찾다보니 나원탁 선수가 눈에 들어왔다”고 지명의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올해 롯데의 신인 포수인 나종덕과 함께 드래프트 포수 랭킹 1,2위를 다툰 장래성, 그리고 퓨처스리그에서 성장하는 모습들을 확인한 것도 롯데의 선택에 도움이 됐다. 이 단장은 “나종덕과 같이 드래프트에서 포수 부분에서는 상위권에 있던 선수였다. 그리고 올해 퓨처스에서 뛰는 모습을 스카우트팀에서 확인하니 성장하는 모습 보인다고 했다”면서 “나종덕과 나원탁 등 좋은 젊은 포수들이 경쟁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주전 포수가 나오고 전력 강화도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원탁은 올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했고 이날 오전, 서류 전형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군 입대와 내년 전력화 가능성에 대해 구단과 나원탁 모두 고민을 해야 한다. 이윤원 단장은 “군 입대는 선수 의지를 확인해야 하고, 선수단 구성도 봐야한다. 조원우 감독님과 상의를 해서 결정하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