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폐 청산'이란 사회적 화두를 내세운 '의문의 일승'이 월화드라마의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까. 이를 위해 배우 윤균상과 정혜성, 그리고 신경수 PD와 이현주 작가가 뭉쳤다.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의문의 일승'(극본 이현주/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에는 신경수 PD를 비롯해 배우 윤균상, 정혜성, 김희원, 장현성, 윤유선, 최원영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의문의 일승'은 가짜 형사 오일승의 인생 몰빵 배짱 활극이다. 누명 쓴 사형수에서 어쩌다 탈옥수가 된 의문의 한 남자가 가짜 형사 오일승이 돼 숨어 있는 적폐들을 쳐부수는 이야기를 그린다.
먼저 복잡한 사연으로 인해 실제 나이는 28세지만 마음은 그보다 10세나 어린 주인공을 연기할 윤균상의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피노키오'로 얼굴을 알린 그는 이후 '너를 사랑한 시간', '육룡이 나르샤', '닥터스',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을 통해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바 있다.
이날 윤균상은 "'육룡이 나르샤' 감독님과 다시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뻤다"며 출연 이유를 설명한 뒤, 동시간대 경쟁작인 MBC 형사물 '투깝스'와의 차이점에 대해 "저희 드라마에서의 종삼이는 형사가 아니지 않나. 사형수였다 형사가 된 거라 어설프고 모자란 부분이 많을 거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특히 윤균상은 "이런 종삼이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 감독님이 오히려 형사로서의 모습을 연기하지 말라고 하시더라. 형사가 된 종삼이가 성장하면서 저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적폐와 싸워서 이기는 모습에 시원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였다.
생애 첫 주연작에 도전한 정혜성의 연기 변신에도 이목이 쏠린다. 정혜성이 연기할 진진영 경위는 모든 면에서 상위권을 놓치지 않는 능력자지만 독보적 마이웨이로 기피 대상 1호가 되는 인물. 발랄한 기존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정혜성이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지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정혜성은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역대급 형사 캐릭터를 기대해도 좋다"고 예고한 뒤 "사실 대본 리딩 전날 잠을 자지 못했다. 그런데 선배님들이 너무 잘해주시고 그중에서도 감독님이 대화를 많이 나눠주셔서 믿고 연기에 임했다"고 단단한 팀워크를 자랑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신경수 PD와 이현주 작가의 만남도 빼놓을 수 없다. '뿌리 깊은 나무', '육룡이 나르샤'로 화려한 액션 연출 실력을 인정받은 신경수 PD와 '학교 2013', '오만과 편견'에서 현실의 부조리를 날카로우면서도 감동적으로 짚어내 호평받은 이현주 작가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것.
신경수 PD는 "우리가 이번 봄에 불가능한 승리를 거둬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데, 이 드라마도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이 기적과 같은 승리와 감동을 담을 예정이다"면서 드라마의 강점으로 배우들의 앙상블, 대본의 촘촘함, 화려한 액션신을 꼽아 본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 외에도 '신스틸러' 장현성, 김희원, 윤유선, 최원영 등이 합류해 '의문의 일승'을 한층 탄탄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줄 예정. 이에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적폐청산'을 주제로 내세운 '의문의 일승'이 어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사이다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의문의 일승'은 이날 밤 10시 첫 방송된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