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맨체스터 형제의 집안 싸움은 계속 된다(EPL 14R)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11.28 06: 58

[OSE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눈에 띄는 빅매치는 없지만 맨체스터 시티의 독주 속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뒤쫓는 선두 싸움은 지속된다.
코리안리거의 활약상에도 시선이 쏠린다. 손흥민(토트넘)은 왕년에 잘 나갔던 레스터 시티 원정길에 오른다. 최근 연이은 풀타임으로 입지를 넓힌 기성용(스완지 시티)은 스템퍼드 브리지를 방문한다.
부상 복귀 이후 꾸준히 활약하고 있는 기성용은 '대어' 첼시를 낚기 위해 적지로 향한다. 기성용은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와 다시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최근 리그 5경기 중 4경기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소속팀 사정은 정반대다. 스완지는 지난달 21일(이하 한국시간) 레스터에 패한 것을 시작으로 6경기서 1무 5패에 그치며 강등권인 19위로 추락했다. 스완지는 첼시에도 약하다. 최근 모든 대회를 통틀어 첼시와 6경기 중 5경기서 2골 이상을 내줬다. 10경기 중 승리한 건 단 한 번 뿐이다.

대표팀과 소속팀서 펄펄 날고 있는 손흥민은 중위권의 레스터 원정길에 오른다. 손흥민은 26일 열린 웨스트 브로미치와 홈 경기서 풀타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는 없었지만 케인과 투톱을 형성해 여전히 위협적인 몸놀림을 선보였다. 사흘 뒤 펼쳐지는 레스터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격할 가능성이 높다. 대신 요렌테, 뎀벨레, 시소코 등이 선발 기회를 잡을 전망이다. 라멜라도 오랜 부상을 털고 교체 옵션으로 대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트넘과 레스터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토트넘은 최근 2경기서 1무 1패에 그쳤다. 레스터는 3경기서 2무 1패에 머물렀다. 5위 토트넘은 선두권 도약을 위해, 12위 레스터는 상위권 진입을 위해 승점 3이 필요하다.  
무서울 것 없는 맨시티는 안방으로 사우스햄튼을 초대한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맨시티는 리그 11연승과 함께 모든 대회를 통틀어 18연승 중이다. 리그 개막 후 13경기서 12승 1무(승점 37)를 거두며 옆집인 2위 맨유(승점 29)에 승점 8 앞서 있다. 맨시티는 멘디와 스톤스 외에 부상자가 없다. 안방호랑이 면모도 여전하다. 최근 5번의 홈 경기기 모두 3골 이상을 넣었다. 사우스햄튼에도 강하다. 최근 7경기 중 6경기서 2골 이상을 기록했고 최근 홈 7경기서 무패를 기록 중이다.
맨유는 8위 왓포드 원정으로 향한다. 맨유는 최근 리그 38경기 중 34경기서 지지 않았다. 최근 왓포드와 10경기서 9번을 이겼다. 왓포드도 득점력은 맨유에 밀리지 않는다. 맨유와 최근 6번의 홈 경기서 2.5골 이상을 넣었다. 최근 리그 8경기 중 7경기서 적어도 2골 이상을 득점했다. 왓포드가 안방에서 리그 최소 실점(6골)을 자랑하는 맨유의 짠물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지가 관심사다.
▲ 첼시  VS  스완지 시티
-  30일 오전 4시 45분,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
 
첼시는 지난 라운드 리버풀전에서 바카요코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드링크워터, 칸테와 호흡을 맞춰 출전한 바카요코는 수비에 집중하지 않으며 도마에 올랐다. 반면 다비드 루이스를 밀어내고 주전으로 도약한 크리스텐센은 뒷마당의 중심축이 됐다. 첼시는 지난 시즌과 다르게 풀백들의 공격 가담이 떨어진 상황. 모라타와 아자르에게 공격 부담이 더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동료들이 득점 부담을 나눠가져야 한다. 하지만 콘테 감독의 우려대로 백업 자원들은 주전만큼 영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스완지는 승점 9(2승 3무 8패, 19위)에 머무르고 있다. 승점만큼이나 경기력도 최악이다. 스완지는 팀 득점에서 7골로 EPL 최하위다. 팀 득점 1위 맨시티(42골)와 차이는 무려 35골. 지난 라운드 본머스전서 연패를 멈추고 무승부(0-0)를 거두긴 했지만 다시 한 번 득점에는 실패했다. 사퇴 압박에 시달리는 클레멘트 감독에게 힘든 승부가 예상된다. 클레멘트 감독은 다양한 전술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첼시를 괴롭힐만한 스완지만의 무기가 보이지 않는다. 
▲ 레스터 시티 VS 토트넘
-29일 오전 4시 45분, 킹 파워 스타디움
레스터는 정상이 아니다. EPL 우승을 차지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경기력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없다. 골은 많이 터트리지만 그 이상 실점이 많다. 공수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바디의 힘도 빠진 것처럼 보인다. 바디는 올 시즌 13경기에 나서 6골을 기록 중이다. 나쁜 기록은 아니지만 예전처럼 기민한 모습으로 골을 터트리는 것은 아니라 상대팀의 집중견제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미드필더 제임스, 수비수 후트 등도 나설 수 없다. 동화 스토리 때와 같은 내용과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서 의외의 결과를 맞았다. 순위도 끌어 올릴 수 있었지만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보인다. 수비적으로 큰 어려움은 없지만 최근 골이 터지지 않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전술변화를 가질 수 있다. 뎀벨레, 로즈, 윙크스 등과 에릭센에 이어 케인까지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 토트넘이 다시 패배를 당한다면 흔들릴 수 있다. 무조건 이번 경기를 잡아야 한다.
 
▲ 맨체스터 시티  VS 사우스햄튼
- 30일 오전 5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시티는 유럽 전체에서도 가장 무서운 팀이다. 이번 시즌 무패 행진을 떠나 내용이 남다르다. 맨시티는 42골(EPL 1위)을 넣으며 고작 8실점(EPL 2위, 1위 맨유 6실점)만 허용했다. 안 맞으면서 상대를 난타하고 있다. 공수 조화가 완벽한 맨시티는 지난 라운드 허더스필드전 승리로 파죽의 18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분명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이 보였다. 특히 마에스트로 데 브라위너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수비 주축인 스톤스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서 맨시티의 적은 상대가 아닌 자기 자신의 몸 상태다.
  
사우스햄튼은 정확하게 리그 평균의 팀이다. 10위의 사우스햄튼(승점 16, 4승 4무 5패)은 13득점-15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라운드에서 에버턴을 4-1로 대파하며 기세를 탔다. 하지만 상대가 너무 나쁘다. 맨시티 원정에서 버티기는 쉽지 않다. 결국 사우스햄튼 입장에선 수비에 치중하고 역습 한방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힘든 경기지만 반 다이크와 버틀랜드를 축으로 하는 수비진이 버텨줘야만 한다. 마침 최전방의 오스틴이 에버튼전 2골을 몰아넣으며 날카로움을 과시했다. 단단한 수비 후 역습. 사우스햄튼이 할 것은 정해졌다. 하지만 맨시티 원정서 공략법을 실천으로 옮기는 건 쉬운 미션이 아니다.
▲ 왓포드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9일 오전 5시, 비커리지 로드
왓포드는 최근 리그 3연패의 부진을 딛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잇따라 완파하며 반등했다. 그러나 부상 악재가 변수다. 리그 20개 팀 중 에버튼(11명) 다음으로 부상자(6명)가 많다. 다만, 주전 공격수 디니가 징계에서 돌아온다는 점은 호재다.
맨유는 바젤 원정 충격패를 딛고 안방에서 만만치 않은 승격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힘겹게 잡으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공격 빈도에 비해 저조한 득점력은 여전한 숙제다. 최근 2경기서 1골에 그쳤다. 이마저도 상대 자책골이다. 즐라탄과 포그바(1골 1도움)가 돌아온 뉴캐슬전서 4골을 기록했지만 이후 침묵했다. 다행히 존스, 바이, 캐릭 외에는 부상자가 없다는 점이 득점력 회복에 기대를 갖게 한다. 즐라탄의 복귀골에도 관심이 쏠린다.
### EPL 14라운드 승무패 예상(좌측이 홈)
 
첼시-스완지 : 홈팀(첼시) 승리 예상(강필주 기자)
레스터-토트넘 : 원정팀(토트넘) 승리 예상(우충원 기자)
맨시티-사우스햄튼 : 홈팀(맨시티) 승리 예상(이인환 기자)
왓포드-맨유 : 무승부 예상(이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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