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무라상 출신 이가와 게이가 독립리그에서 퇴출 통보를 받는 신세가 됐다.
27일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전 한신 타이거즈 투수 이가와 게이가 계약 만료로 효고 블루 썬더스를 탈퇴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가와는 "현역 생활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개인 훈련을 소화하면서 프로 구단의 입단 제의를 기다릴 생각이다.
이가와는 지난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해 2003년 20승을 거두며 사와무라상을 받은 에이스였다. 2002년부터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로 꾸준함을 과시했고 이를 발판삼아 2007년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에도 입단했다. 당시 최고 입찰액 2600만 달러를 쓴 양키스는 이가와와 5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총액 46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이가와는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을 뛰며 2승4패 평균자책점 6.66에 그쳤고 2009년부터는 마이너리그에 전전했다. 'FA 먹튀'로 전락한 이가와는 2012년부터 일본 무대로 돌아와 오릭스에서 뛰었지만, 팔꿈치 부상과 부진으로 별다른 활약이 없었다.
그렇게 잊혀지는다 싶었지만 지난해 12월 무급을 받는 독립리그 연습생으로 돌아와 재기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그는 흐르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또다시 무적 신세가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