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스파이팅] 최홍만, 한일 올드보이 맞대결서 우치다 제압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27 23: 50

'테크노골리앗' 최홍만(38, 엔젤스파이팅)이 한일 올드보이 맞대결서 이전과 달라진 모습으로 승리를 가져갔다.
최홍만은 27일 7시부터 KBS 스포츠월드 아레나(구 88체육관)에서는 격투 단체 ‘엔젤스 파이팅 5’의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자선 종합격투기-입식타격기 혼성 대회 우치다 노보루(43, FREE)와 입식 스페셜 메인 매치 경기서 3라운드 접전 끝에 판정승 3-0 승리(10-8, 10-8, 10-8)를 거뒀다.
엔젤스 파이팅은 '사랑, 나눔, 봉사'를 목적으로 탄생한 격투기 이벤트로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한다. 임준수, 문기범, 이대원, 마제우스 실바, 사쿠타 케이지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다양한 선수들이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위해 나섰다.

앞선 경기에서 치열한 명승부가 이어졌다. 그중에서도 국내 격투기 팬들의 관심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의 복귀전에 집중됐다. 최홍만은 2004 K-1 일본그랑프리 챔피언인 우치다 노보루와 케이지에서 킥복싱 무제한급으로 맞붙었다. 2005년 K-1 월드그랑프리 서울대회 챔피언인 최홍만이 케이지에서 킥복싱 룰로 경기를 가진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K-1 챔피언 출신의 한일 올드보이간의 맞대결. 두 선수 모두 1년여 만의 경기였다. 우치다는 지난 2016년 8월 6년 만의 복귀전을 가져 승리했다. 최홍만은 이후 로드FC를 떠나 엔젤스파이팅으로 적을 옮겨 가지는 첫 경기. 1년 전 최홍만은 로드 FC서 마이티 모와 맞대결서 상대의 강력한 오른속 훅에 1라운드 54초를 남기고 KO로 무너진 바 있다.
3분 3라운드 룰로 진행된 경기서 케이지 안의 두 노장 모두 전성기 시절의 몸상태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최홍만의 주먹이 불을 뿜었다. 1라운드 시작부터 우치다를 강하게 몰아쳤다. 
최홍만의 훅 한 방에 우치다가 케이지 끝까지 밀리는 장면이 나왔다. 우치다도 간간히 로우킥으로 반격했지만, 최홍만도 압도적인 리치를 앞세워 상대를 괴롭혔다. 전열을 정비한 우치다도 다양한 기술로 반격에 나섰다. 두 선수는 1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주먹을 주고 받으며 맞섰다.
2라운드 두 선수는 모두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갔다. 최홍만은 하이킥, 우치다는 로우킥을 주고 받았으나, 앞선 라운드같은 난타전은 없었다. 최홍만이 리치로 다가오면 우치다가 원숙하게 빠져나갔다. 최홍만이 적극적으로 주먹을 냈으나, 재빠른 우치다에게 결정타를 먹일 수는 없었다. 우치다는 1라운드에 비해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최홍만에게 도발을 날리기도 했다.
마지막 3라운드 두 올드보이들의 싸움에 불이 붙었다. 최홍만과 우치다 두 선수 모두 물러서지 않으며 주먹을 주고 받았다. 최홍만이 강력한 펀치 한 방으로 다운을 가져왔다. 최홍만의 무시무시한 리치에 우치다는 허탈한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최홍만의 장기인 니킥도 나왔다. 우치다도 물러서기 보다는 케이지 중앙에서 적극적으로 맞붙었다. 
두 노장들은 경기가 끝나자 선전한 서로를 안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판정 끝에 최홍만이 승리를 가져가며 부활을 알렸다. /mcadoo@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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