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는 이국주입니다!"
MBC '나혼자 산다'의 초반 부흥기, 박나래 이전에 이국주가 있었다. '나혼자 산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이국주의 먹방과 손맛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들도 매료시켰다.
27일 방송된 '냉장고를 부탁해-3주년 특집' 마지막 이야기에서 게스트 박나래와 이국주가 요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사람은 각각 '나래바'와 '국주점'으로 손맛을 인정받은 연예계 대표 요리사들.
박나래는 베트남식 분짜 요리와 퓨전 짜조 요리를 만들었다. 이국주는 얼큰한 칼제비와 깻잎부추전으로 맞붙었다. 두 사람 다 15분 요리 대결에 덜덜 떨며 긴장했고 정신없이 요리하며 "다시는 까불지 않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무사히 요리가 완성됐다. 심지어 셰프들의 칭찬이 쏟아졌다. 셰프들은 이국주의 요리에 대해 "칼제비는 걸쭉하고 맛있다. 날치알에서 우러난 깊은 감칠맛이 끝내준다"고 칭찬했고 "전 집 하나 내라"고 찬사를 보냈다.
박나래에게도 "이태원에 유행하는 집 분짜 요리 같다. 분짜는 정통이고 짜조는 퓨전이라 맛있다. 베트남에 왜 가냐 나래바에 가면 되지"라며 "둘 다 셰프 군단에 합류해도 되겠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희비가 갈렸다. 8명의 셰프들과 MC 김성주와 안정화는 고싶 끝에 투표 버튼을 눌렀고 7:3으로 이국주가 박나래를 이겼다. 사실 플레이팅과 요리 난도를 보면 박나래가 유리해 보였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무엇보다 '대가' 이연복 셰프가 이국주의 요리를 선택했다. 이국주는 "음식 익은 것만 나가도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감사하다"며 인사했다. 박나래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이국주 요리 잘한다. 인정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푸짐한 양, 맛깔난 손맛, 정통 한식의 깊은 맛, 재료의 본 향을 살린 요리 등 어느 하나 흠 잡을 데 없는 이국주의 요리였다. 그래, 박나래의 나래바 이전에 요리하는 손 큰 이국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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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냉장고를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