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강등의 아픔을 달래기에는 충분했다. KeSPA컵서 또 다시 이변이 발생했다. '셉티드' 박위림이 펜타킬로 맹활약한 에버8 위너스가 LCK 일원인 락스 타이거즈를 제압하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KeSPA컵 2라운드 8강에 진출했다.
에버8 위너스는 27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KeSPA컵' 1라운드 락스와 8강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에버8 위너스는 오는 29일 KT와 2라운드 4강 진출을 놓고 자웅을 가린다.
1세트부터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펼쳐졌다. 락스가 42분간의 장기전 끝에 1세트를 가져갔지만 에버8이 2세트 반격에 성공하면서 승부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KeSPA컵 2라운드 진출권이 걸린 3세트는 그야말로 박진감이 넘쳤다. 락스가 요즘 가장 핫한 챔피언인 오른을 가져간 가운데 에버8 위너스는 조직력으로 한 방을 노렸다.
15분 가까이 킬이 나오지 않는 가운데 에버8이 퍼스트블러드를 챙겼지만 전체적인 양상은 오른이 중심이 돼 한 타를 펼치는 락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균형이 깨진 것은 에버8 위너스가 바론과 장로드래곤을 연달아 사냥하면서.
버프를 두른 에버8은 락스 전력의 핵심인 오른을 제거한 이후 한 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셉티드' 박위림은 코르키로 펜타킬의 기염을 토하면서 경기를 멋지게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