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드라마의 대항마로 tvN이 자신 있게 내세운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28일 종영 디데이를 맞이했다.
지난 10월 9일 첫 방송된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홈리스' 윤지호(정소민 분)와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이민기 분)가 한 집에 살면서 계약 결혼을 하게 되고 결국 진짜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여기에 자유 연애주의자 우수지 역의 이솜, 마초상남자 마상구 역의 박병은, 결혼을 꿈꾸는 현모양처 양호랑 역의 김가은, 공대 순정남 심원석 역의 김민석의 전혀 다른 로맨스도 볼거리였다.
tvN은 '이번 생은 처음이라'를 시작으로 평일 드라마 시간대에 변화를 꾀했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서 기존 10시 50분에서 9시 30분으로 앞당겨 예능 프로그램과 자리를 전격 교체했다.
첫 주자가 '이번 생은 처음이라'였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출발탄을 터뜨린 셈이다. 이민기x정소민의 수지타산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현실 공감과 판타지를 충족시켰고 다른 두 커플의 이야기도 흥미진진했다.
'식샤를 합시다', '싸우자 귀신아'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 받은 박준화 PD와 '직장의 신', '호구의 사랑'으로 트렌디한 대본을 내세운 윤난중 작가의 호흡도 일품이었다. 연출, 대본, 연기 3박자가 고루 맞아떨어진 셈.
이제 남은 건 단 1회다. 26일 방송에서 윤지호와 남세희는 결국 결혼 계약을 파기했다. 이혼은 새드 엔딩이 아니라고 했지만 두 사람의 진심에는 사랑이 남아 있었다. 특히 남세희는 엔딩에서 윤지호가 보고 싶다며 눈물을 펑펑 쏟기도.
'이번 생은 처음이라'가 마지막 회까지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할지, 이민기와 정소민이 사랑을 완성할지 궁금해진다. /comet568@osen.co.kr
[사진] '이번 생은 처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