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제 할 일은 모두한다. 대표팀 피지컬 코치의 이야기다.
신태용호는 27일 일본에서 열리는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을 위해 조기 소집을 가졌다. 대표팀은 오는 12월 6일 일본 도쿄로 출국하기 전까지 울산에서 손발을 맞춘다. 첫 날 훈련장에는 의외의 인물이 나타났다. 이재홍 피지컬 코치가 그 주인공.
이 코치는 전 날 상주에서 열린 상주 상무와 승강 플레이오프에 부산 아이파크 소속으로 참가했다. 그런데 하루가 지나고 대표팀에 다시 합류한 것.
이재홍 코치는 지난 7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면서 대표팀에 선발된 인물이다. 이 코치는 선수들의 수면 상태를 비롯해 수분 섭취, 근육과 활동량 등을 체크하고 관리했다. 전임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없었던 인물이다.
또 이재홍 코치는 하비에르 미냐노 피지컬 코치가 합류한 뒤에도 대표팀에서 활약했다. 특히 선수 한 명을 따르면서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날 경기장에서 이재홍 코치는 전 날 상대팀으로 만났던 윤영선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경기를 뛴 선수였기 때문에 이 코치 주도 아래 가볍게 러닝과 훈련을 실시했다.
이재홍 코치는 부산 코치까지 겸임했다. 대표팀이 상시 펼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부산과 대표팀의 생활을 병행한 것.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코치가 대표팀에 합류한 이유는 미냐노 코치에게 선수들의 정보를 더 제공하기 위해서다. 전 날 승강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치면서 부산이 하루 휴식을 받았기 때문에 이 코치는 쉬지 않고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모두 해내기 위함이다. 물론 부산에서의 역할도 중요하고 대표팀의 역할도 중요하다.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 이 코치는 제대로 쉴 틈이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이재홍 코치는 책임감이 굉장히 강하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노력을 하고 있다. 공부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믿음도 크다. 미냐노 코치와 함께 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