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LIVE] '전역' 변진수, "이제 잘할 일만 남았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11.28 05: 43

"가기 전보다는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요?" 
2015년 시즌을 마치고 경찰청에 입단한 변진수(24)는 지난 9월말 전역한 뒤 쉴 틈없이 교육리그에 참가해 약 두 달여 간 일본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변진수는 "제대하고 2주 만에 일본에 곧바로 왔다. 체력적으로 조금 힘들긴 하지만, 아픈 곳은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2012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전체 13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변진수는 사이드암 투구폼으로 145km/h 대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입단 첫 해 4승 무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71의 성적을 거뒀다. 단숨에 1군 전력감으로 분류됐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1군에 정착하지 못했고, 경찰청에 입대했다.
경찰청에서 변진수는 변화구 장착에 힘을 썼다. 변진수는 "커브와 체인지업을 익히려고 했다. 커브는 얼추 손에 익었다. 그런데 손 감각이 둔해서 그런지 체인지업은 아직도 어려운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경찰청에서 변진수는 선발, 중간, 마무리를 모두 경험했다. 보통 불펜으로 나서다 변화구를 위해 많은 공을 던져보라는 유승안 감독의 배려로 선발로도 나선 것이다. 변진수는 "원래 고등학교 때 선발로 많이 던지다가 프로에 와서 중간으로 많이 던져 중간이 나에게 맞는 옷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하다보니 100개를 던져도 몸에 특별한 무리가 없었다. 이제는 보직 상관없이 내 역할을 해내겠다"며 "올 시즌 형들이 많은 공을 던졌는데, 형들의 짐을 덜어주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전역 후 다가오는 첫 시즌인 만큼, 준비도 철저히 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겨울 동안 준비를 잘해야만 한다. 사실 제대한 만큼, 놀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아 있다. 그러나 노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군대 가기 전에 눈이 좋지 않아서 1년을 쉬었다. 군대 가기 전까지만 해도 몸 상태가 올라올까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2년 동안 잘 만들어진 것 같다"며 "군대도 다녀왔겠다 이제 도망갈 곳도 없다. 이제 잘할 일만 남았다. 또 정말 잘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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