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우완 선발요원 이와쿠마 히사시(36)가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미국 생활을 이어간다. 친정팀에서 재기를 노린다.
시애틀은 28일(한국시간) 이와쿠마와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이며,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됐다. 시애틀은 이와쿠마가 2012년부터 활약한 팀으로 다시 한 번 손을 잡았다.
이와쿠마는 2012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했으며 시애틀에서만 통산 150경기(선발 136경기)에 나가 수준급 실적을 낸 투수다. MLB 통산 63승39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에는 14승, 2014년에는 15승, 그리고 2016년에는 16승을 기록했으며 201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된 전성기를 구가했다.
다만 올해는 부상에 시달리며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시애틀은 예상대로 2018년 팀 옵션(1000만 달러)을 실행하지 않았다. 이와쿠마는 오른 어깨에 염증 증세가 겹치면서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는 등 고생한 끝에 일찌감치 시즌을 접었다. 그 여파로 올해 성적은 6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4.35에 그쳤다.
하지만 시애틀은 이와쿠마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내비쳤다. 1000만 달러를 지급할 생각은 없었지만, 여전히 팀 선발 로테이션에서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베테랑 자원이기 때문이다. 이와쿠마도 타 팀으로 이적해 새로운 기회를 찾는 것보다는 익숙한 시애틀에서 2018년을 맞이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