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천재타자' 스즈키 이치로(44)가 친정 오릭스에 복귀할까?
일본 스포츠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오릭스의 니시나 히로아키 구단주 대행 겸 사장이 이치로의 일본리그 복귀에 대비해 팀내에 빈자리를 만들어놓고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28일 보도했다. 니시나 구단주 대행은 몇년전부터 꾸준히 이치로의 복귀를 이야기해왔다.
니시나 구단주 대행은 "이치로가 돌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본인이 결정할 문제이다. 일단 본인 의사를 존중하겠다. 복귀를 선택하면 받아들이겠다"고 사실상 영입 러브콜을 보냈다. 친정에서 마지막 야구인생을 마감하라는 의미였다.
이치로는 올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FA 자격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이적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다. 대리인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지만, 많은 나이로 인해 선뜻 받아주는 구단이 등장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일본리그 복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신문은 오릭스 관계자의 말을 빌려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못한다면 오릭스 복귀도 생각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말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오릭스 구단이 이치로 복귀에 대비해 등록선수 한 자리와 배번 51번을 비우고 기다리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치로와 오릭스는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치로는 매년 오프시즌에는 오릭스의 고베 훈련장을 찾아 개인 훈련을 펼쳐왔다. 이치로는 오릭스에 투수로 입단해 고 오기 아키라 감독의 지도 아래 최고의 타자로 성장했고 200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3000안타를 돌파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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