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와의 결혼을 공식 발표한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크리가 프러포즈에 대해서도 밝혔다.
두 사람은 2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함께 BBC인터뷰에 임했다. 두 사람에 따르면 프러포즈는 몇 주 전 켄싱턴궁에서 진행됐다.
메건 마크리는 인터뷰에서 "따뜻한 밤이었다. 우리는 닭고기를 굽고 있었는데 갑자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프러포즈는 매우 달콤하고 자연스럽고 로맨틱했다. 해리왕자가 무릎을 꿇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해리왕자 역시 "정말로 좋았던 순간이다. 우리 둘 밖에 없었다. 내가 가까스로 그녀를 놀라게 해 줄 시간을 잡았다"라고 전했다.
"심지어 프러포즈를 끝내지 못하게 했다"라고 웃으며 말한 후 "우리는 허그했고, 내 손가락에 반지가 있었는데 '이걸 줘도 될까?'라고 물었다. 그녀는 '예스'라고 답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리왕자 측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해리 왕자와 마크리가 이번 달 초에 런던에서 약혼했다"라며 "결혼식은 내년 봄에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크리는 런던 켄싱턴궁 성큰가든에서 함께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건 마크리의 손에는 해리 왕자가 직접 디자인한 다이아몬드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이 반지에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유품인 다이아몬드 두 개가 박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는 이 자리에서 "마크리를 처음 만났을 때 그녀가 '내 사람'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메건 마크리는 "정말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해 11월 교제를 공식 발표했으며 결혼 후 켄싱턴궁의 노팅엄 코티지에서 살 예정이다.
해리 왕자는 왕위계승서열 5위다. 메건 마크리는 미국 TV시리즈 '슈츠'를 통해 인기를 끌었고, 최근 결혼을 준비하며 이 드라마에서 하차했다.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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