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떡같은 캐릭터 소화력"..'투깝스', 조정석 카드는 옳았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7.11.28 07: 57

MBC 새 월화드라마 ‘투깝스’가 1회부터 박진감 넘치는 연출과 빈틈없는 쫀쫀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자극하며 판타지 수사극의 탄생을 알렸다. 
 
지난 27일 방송된 MBC ‘투깝스’(극본 변상순/연출 오현종) 1, 2회에서는 정의감 넘치는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 분)과 악바리 사회부 기자 송지안(이혜리 분), 신이 내린 사기꾼 공수창(김선호 분)까지 세 사람의 파란만장한 관계도가 서막을 올리는 동시에 디테일을 살린 연기장인 조정석과 배우들의 호연, 시선을 압도하는 풍성한 볼거리가 60분을 꽉 채우며 안방극장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먼저 한 수갑을 나눠 차고 폭주족 무리에게 맞선 동탁과 수창의 다이내믹한 액션 신이 도입부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하며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여기에 이들의 인연이 어디서부터 비롯됐는지 호기심을 유발, 한 번 틀면 채널을 돌릴 수 없는 마성의 오프닝으로 초반부를 장식했다. 도입부터 흡인력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을 끌어당긴 조정석의 파급력을 여실히 느끼게 한 것.  
 
이어 자신에게는 가족이나 마찬가지였던 동료 조항준(김민종 분) 형사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진범을 잡으려 고군분투 중인 동탁이 곧 한 몸을 공유하게 될 수창과 어떻게 만나게 됐는지 그 과정이 설득력 있게 진행되며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과거 항준이 죽던 날 범인에 의해 다친 동탁의 손을 보고 미스봉(류혜린 분)이 “얼마 전에 칼끝에 운명이 바뀌었네..?”라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던져 미스터리함을 더했다. 
또한, 수창의 사기 활극이 유쾌하게 흘러가며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사람들을 유유히 속여 넘기는 대담함이 왜 그가 신이 내린 사기꾼일 수밖에 없는지 100배 실감케 했다. 이렇듯 상극의 두 남자, 동탁과 수창의 만남은 이들이 어떻게 한 몸을 공유하면서 공조 수사를 펼치게 될지 궁금증을 배가하는 1회의 핵심 포인트로 작용, 다음 회를 보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그런가하면 동탁, 수창과 엮이게 될 사회부 기자 지안의 등장 역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종을 잡기 위해 경찰서에서 청소부 여사님으로 위장하는 뻔뻔함과 동탁에게 한 마디도 지지 않고 맞서는 강단과 패기를 통해 그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짐작케 하며 스토리 라인의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처음으로 1인 2역에 도전한 배우 조정석은 그의 컴백을 기다려온 시청자들의 기다림에 두 배로 부응하는 연기력을 선보였다. 탁월하고 섬세한 표현력의 강점인 조정석의 연기는 앞으로 시청자들을 ‘투깝스’에 푹 빠져들게 할 전망이다. 
 
더불어 이혜리, 김선호의 열연이 합쳐진 가운데 단 1회 만으로도 캐릭터가 가진 개성을 매력적으로 담아내며 세 남녀가 어떤 서사를 쌓아나갈지 기대케 했다.    
 
이처럼 ‘투깝스’는 각기 다른 성격과 개성으로 엮인 캐릭터들을 통해 코믹함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그들의 중심에 있는 조항준 형사의 죽음이 밑바탕에 깔리면서 보는 이들에게 극도의 긴장감을 전달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감정을 쥐락펴락 하는 전개에 모처럼 보는 맛을 주는 드라마가 나타났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투깝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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