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987'(장준환 감독)이 삼촌과 조카 사이로 분한 유해진과 김태리의 케미 스틸을 공개했다.
1987년 1월, 스물두 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 츠기 삼촌과 조카로 분한 유해진과 김태리의 혈연케미 스틸을선보였다.
영등포 교도소에서 교도관으로 일하는 ‘한병용’(유해진)은 장가 안 간다고 타박하는 잔소리꾼 누나와 조카 ‘연희’(김태리)와 함께 살고 있다. ‘한병용’은 수감 중인 민주화 운동 인사와 도피 중인 재야인사 사이에서 비밀 서신 배달을 도맡고 있지만, 검문에 걸리기 딱 좋은 인상 탓에 종종 조카 ‘연희’에게 비밀 서신 전달을 부탁한다.
매번 서신 전달 때문에 티격태격하기는 하지만 ‘한병용’은 87학번으로 대학에 입학한 ‘연희’를 위해 깜짝 선물을 하고, 그녀를 향한 따뜻한 미소를 짓는 등 조카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연희’는 가끔 삼촌에게 짜증을 낼 때도 있지만, 위험한 일을 하는 삼촌을 걱정하며 훈훈한 가족애를 느끼게 한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삼촌에게 마이마이를 선물 받고 기뻐하는 ‘연희’와 그를 향해 엄마 미소를 짓는 ‘한병용’의 평범한 일상을 담고 있어 눈길을 끈다. 때로는 티격태격하지만, 때로는 서로를 챙기는 두 사람은 영화 속에서 남다른 혈연케미를 예고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킨다.
‘한병용’으로 분한 유해진은 “작품을 통해 김태리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참 재미있게 촬영했던 것 같고, ‘진짜 조카랑 이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다. 김태리와의 장면을 모니터로 보고 있으면 미소 짓게 되면서 정말 좋았다”며 김태리와의 호흡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연희’역의 김태리는 “유해진 선배님이 없었다면 어떻게 촬영 했을까 싶을 정도로 의지를 많이 했다. 선배님이 안 계신 장면을 촬영할 때는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며 유해진을 향한 신뢰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유해진과 김태리는 선후배 그 이상, 진짜 가족처럼 서로를 향한 믿음과 고마움을 전하며, 영화 속 따뜻하고 훈훈한 혈연 케미를 기대하게 만든다.
12월 27일 개봉. /nyc@osen.co.kr
[사진] 영화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