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권이 코 앞 에버튼, 결국 '빅 샘' 앨러다이스 다시 노린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28 09: 15

돌고 돌아 샘 앨러다이스. 강등권이 코 앞인 에버튼이 마음을 바꿔 '빅 샘' 앨러다이스 감독 영입에 나선다.
영국 'BBC'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전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앨러다이스 감독은 에버튼 감독의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그는 로날드 쿠만 감독 경질 이후 가장 유력한 후임 후보였지만 에버튼이 계약을 연기해서 무산된 바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앨러다이스 감독은 지난 15일 인터뷰에서 "에버턴 감독직을 맡게 될 일은 없다"며 "에버튼 구단은 감독 선임을 결정하지 않고 시간을 보냈다. 결국 내가 스스로 포기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에버튼 구단은 파하드 모시리 대주주와 켄 라이트 회장의 의견이 엇갈렸다고 알려졌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뭔가 잘못된 느낌이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구단이 결단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에버튼 구단은 협상 과정에서 그러한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나를 선임하기 주저하는 눈치였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원래 에버튼은 제대로 된 감독 선임에 실패한다면 대행감독인 데이비드 언스워드 체제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었다. 하지만 언스워드 대행 체재에서도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파 리그에서 아탈란타에 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사우스햄튼에 1-4로 대패했다. 에버튼은 승점 12점(3승 3무 7패)로 강등권이 코 앞이다. 
모시리 대주주는 디에고 시메오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나 토마스 투헬, 카를로 안첼로티 등 세계적인 명장을 원했지만 그들은 에버튼과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눈을 낮춰 마르코 실바(왓포드), 션 디쉬(번리) 등 EPL에서 두각을 나타낸 감독을 노렸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BBC'의 분석가 이안 라이트는 "팬들이 좋아하지는 않을수 있지만 에버튼의 급한 불을 끄기 위해서는 앨러다이스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앨러다이스 감독은 위기 상황에서 조직을 잘 정리하며 경험이 풍부하다. 에버튼 감독으로 간다면 노장들과 신예들을 함께 이용해 좋은 결과를 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에버튼은 결국 앞선 타깃 영입이 모두 무산되고 강등권이 코 앞이자 급하게 '소방수'로 정평난 앨러다이스 감독 영입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앨러다이스 감독은 에버튼의 이번 시즌 말까지의 단기 감독직을 제안을 거부한 바 있다. 따라서 에버튼은 앨러다이스 감독에게 다년 계약을 보장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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