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으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청에서는 '무한도전'의 김태호 PD 강연이 열렸다.
이 강연에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은 첫방송 37분에서 54분 70분 80분 늘어났다가 9월에는 100분으로 늘어났다. 전에는 나와조연출이 다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13명의 피디가 하고 있다. 노동집약적인 프로그램이 됐다"고 밝혔다.
김 PD는 "시간이 늘어나야 회사 수익이 늘어나니 피디 입장에선 안타깝다. 멤버들이 만들 수 있는 웃음의 하루의 총양이라는 게 있다. 기대감을 드려야하는데 기대감이 사라진지 꽤 오래됐다.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야하는데 100분을 보여드리려면 다 해야한다. 근본적인 고민을 하자는 말을 회사에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의 첫 모습을 회상했다. 김 PD는 "일상 사생활 녹화 전후의 모습 정준하의 지각 멤버들의 싸우는 모습이 나오면서 방송에 적합하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토요일 저녁이 재미있는 걸 보려고 틀었은데 비호감 멤버들이 나오고 있으면 좋겠냐는 말을 2005년에 꾸준히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PD는 "이 프로그램이 성공 후 10명 MC들이 등장하는 프로그램이 등장했다"며 "SBS에서 '라인업'이란 프로그램이 나왔을 때가 제일 힘들었던 것 같다. 비슷한 아이템이 겹칠 때가 있었다. 태안 기름 유출 사건 때에도 우리가 가려고 준비했던 아이템인데 '라인업'에서도 똑같은 아이템을 준비해 녹화에 먼저 들어간 적도 있었다. 그쪽도 최선을 다하는 중이었고 우리도 경쟁에 힘들었던 때였다"고 회상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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