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발라드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발라드 음악이 차트를 휩쓸었다. 올해에도 유독 역주행 열풍을 이끌고 있는 히트곡들이 연이어 탄생한 가운데, 여름부터 겨울까지 발라드의 강세다. 발라드의 계절이라는 가을을 지난 후에도 여전히 감성 음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후 발라더들의 컴백도 더 기대를 모은다.
11월의 음원차트는 발라드로 물들었다. 멜로망스와 어반자카파에 이어 민서, 그리고 허각까지 감성으로 물든 음원차트다. 무엇보다 민서가 올 겨울 차트의 복병으로 떠오르면서 정식 데뷔 전부터 '롱런' 흥행을 이끌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11월 발라드 열풍의 첫 주자는 멜로망스였다. 멜로망스는 이달 초 '선물'로 음원차트 역주행을 기록하더니 결국 1위까지 해냈다.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출연 이후 SNS에서 멜로망스의 음악들이 주목받았고, 이후 음악방송에 소환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한달째 음원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좋은 음아그이 힘을 보여주고 있는 멜로망스다.
멜로망스에 이어 어반자카파의 감성이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어반자카파는 지난 8일 새 앨범을 발표, 신곡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로 초겨울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특유의 진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음악으로 공감의 음악을 완성했다. 아련하게 상처를 위로하고 추억을 공유하며 발라드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후 지난 15일 발표된 월간윤종신 11월호, 민서가 부른 '좋아'가 아이돌을 제치고 음원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저력을 발휘했다. 올 여름 윤종신의 '좋니'가 역주행으로 차트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좋니'의 답가 버전인 '좋아'가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것. 여자 버전의 '좋니'로 프로모션을 하며 효과를 톡톡히 본 모습이다.
민서의 경우 아직 가요계에 정식으로 데뷔하지 않은 신인이라는 점에서 차트 1위와 이 롱런이 더 주목된다. 윤종신의 극찬을 받으며 '좋아'의 가창자가 된 민서는 이 곡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셈이다. '좋니'와 '좋아'의 쌍끌이 흥행은 멜로망스와 마찬가지로 좋은 음악이 갖는 힘이다.
민서를 잇는 발라드 주자로 허각이 나섰다. 허각은 지난 27일 오후 6시 신곡 '바보야'를 발표하며 몽키3와 벅스뮤직, 소리바다 3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굳건하게 버티고 있던 민서에 이은 선전이다. 허각표 애절한 감성의 발라드로, 특유의 짙은 보컬색깔이 음악 팬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감성 발라드 대표주자의 저력이다.
멜로망스와 어반자카파, 민서, 허각에 이어 존박과 나얼, 한동근 등의 컴백도 이어질 전망이라 겨울 감성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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