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후폭풍은 없다.
부산 kt는 지난 23일 이재도와 김승원을 안양 KGC인삼공사에 내주고 김기윤과 김민욱을 받는 2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트레이드의 주요 골자는 KGC가 이재도를 받고, 김민욱을 내준 것이었다. 이재도를 원하는 KGC와 빅맨이 필요한 kt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김민욱은 뛰어난 선수다. 오세근이 국가대표에 차출됐을 때 김민욱은 3경기서 주전으로 나서 평균 10.3점, 6리바운드, 1.3어시스트, 0.7블록슛, 3점슛 1.3개(성공률 33.3%)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특히 18일 DB전에서는 10점, 10리바운드, 1블록슛으로 더블더블까지 작성했다.
문제는 kt가 김기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다. 1순위 신인 허훈을 확실한 스타로 키우기 위해 이재도를 보낸 kt다. 김기윤 역시 허훈과 포지션이 겹치고 신장도 180cm로 작아 동시투입도 애매하다. 이 때문에 kt가 추가 트레이드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파다했다. 가드가 필요한 오리온에 김기윤을 주고 최진수를 얻어온다며 구체적 선수이름까지 거론됐다.
결과적으로 후속트레이드는 없다. 오리온 관계자는 “kt가 전에 트레이드 의사를 타진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누구를 원한다는 등 구체적인 제안이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KGC와 2대2 트레이드가 발표됐다”고 해명했다.
오리온은 애초에 최진수를 내줄 의사가 없다. 오리온 관계자는 “우리도 빅맨이 없는 상태에서 최진수를 줄 수 없다. 가드가 부족하지만 한호빈도 전역을 앞두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kt 관계자 역시 “김기윤과 김민욱이 와서 잘 적응하고 있다. 후속트레이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기윤과 김민욱은 28일 KCC와 홈경기서 kt 데뷔를 앞두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