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외로이 진 ★"..故 이미지, 무관심이 만든 고독사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11.28 13: 59

 배우 이미지가 향년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자신이 살던 오피스텔에서 약 2주 전께 숨을 거뒀는데, 최근 남동생이 고인의 집을 찾았다가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故 이미지는 드라마 ‘야상곡’과 영화 ‘춘색호곡’으로 1981년 데뷔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철가방 우수氏’, 드라마 ‘태조왕건’ ‘황금사과’ ‘거상 김만덕’ ‘엄마니까 괜찮아’ 등에 출연해왔다. 하지만 2015년 이후 2년 간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던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이미지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을 거쳐 20일이 돼서야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28일 OSEN에 "현재까지 타살이나 범죄 혐의점은 없다. CCTV에서도 특별한 것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는 고인이 신장쇼크로 세상을 떠난 것 같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죽음은 누구나 홀로 맞이하는 것이지만 혼자이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고 방치되는 건 다른 문제이다. 고독사를 나의 문제로 여기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점점 증가하는 추세로 보아 우리의 문제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미지의 사례는 관계의 단절이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인 가구에서 고독사가 빈번한 만큼 이 같은 일 또한 계속 증가할 것임을 암시한다. 이웃 간의 철저한 무관심과 단절로, 이제 고독사는 독거노인과 같은 특정 계층에서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님을 드러냈다. 고독사 해결의 첫 걸음은 이웃과 가족에 대한 작은 관심이 아닐까./purplish@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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