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FA 시장의 대어급 선수들이 속속 계약을 마무리 중이다. 이제 남은 대어는 김현수뿐이다.
롯데는 28일 FA 외야수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원에 공식 계약 체결을 발표했다. 일찌감치 FA 시장에 나와 거취가 관심을 모았던 민병헌의 행선지는 결국 롯데였다.
롯데는 지난 26일 내부 FA이자 최대어 선수였던 손아섭과 4년 총액 98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여기에 민병헌까지 영입하며 손아섭-민병헌으로 이뤄진 막강 좌우 외야 라인을 구축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롯데 포수 강민호가 4년 총액 80억원에 삼성으로 이적했고, 13일에는 해외파 황재균이 원소속팀 롯데 대신 kt로 떠나며 4년 총액 88억원에 계약했다. FA 시장의 대어급으로 주목받은 선수들이 거의 계약을 마무리했다.
이제 FA 시장에 남은 대어급 선수는 김현수밖에 없다. 2년 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년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김현수는 올 시즌 중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트레이드됐고, 시즌 종료 후 FA 신분이 됐다. 메이저리그 재도전 의지를 갖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개런티 계약은 쉽지 않다.
김현수 측에선 선언하지 않았지만 KBO리그 복귀 가능성이 높다. 황재균에 이어 박병호도 친정팀 넥센으로 컴백했다. 포스팅으로 진출한 박병호와 달리 김현수는 FA 신분이라 원소속팀 두산뿐만 아니라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다.
김현수를 영입할 만한 팀으로는 두산과 LG가 꼽힌다. 민병헌의 롯데 이적으로 여유가 생긴 두산은 김현수에게 올인할 수 있게 됐다. 반면 FA 외야수 보강에 열을 올리던 LG는 손아섭에 이어 민병헌까지 잡지 못했다. 김현수에게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메이저리그 재도전과 두산 복귀 그리고 국내 타팀 이적. 3가지 길에서 김현수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하다. 남은 FA 시장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