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대신 민병헌’ 롯데, 마지막 우승베팅 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11.28 13: 09

민병헌(30)을 잡은 롯데가 2018시즌 우승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롯데는 28일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강민호를 삼성으로 떠나보낸 롯데는 같은 금액으로 민병헌을 잡으며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 4년 98억 원에 롯데와 재계약한 손아섭까지 롯데는 강력한 외야라인을 구축하게 됐다.
당초 롯데가 강민호 잡기에 실패했을 때 후폭풍이 엄청났다. 공수를 책임지는 주전포수의 이탈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손실이었다. ‘롯데가 다음 시즌 우승을 포기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롯데는 일단 손아섭 잡기에 올인했다. 당초 금액보다 높은 98억 원을 손아섭에게 안기며 일단 전력손실을 최소화했다. 끝이 아니었다. 롯데가 강민호에게 제시했던 금액으로 다른 선수를 잡을 수 있다는 말이 돌았다. 결국 롯데는 당초 계획했던 강민호-손아섭은 아니지만, 민병헌-손아섭으로 외야라인을 든든하게 다졌다.
강민호의 공백은 물론 아쉽다. 하지만 민병헌이 가져올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롯데는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면서 우승에 대한 확실한 의지를 보였다. 민병헌 입단은 강민호 이탈로 실망한 롯데팬들을 진정시키는 효과까지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병헌을 빼앗긴 LG, 두산 등 타팀들은 전력보강에서 롯데에게 한 수 뒤지게 됐다. 롯데는 2018시즌 우승을 진지하게 꿈꾸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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