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476억’ 롯데, 역대급 FA 광폭행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11.28 13: 14

롯데의 FA 시장 투자가 화끈하다. 올해도 벌써 총액 188억 원을 베팅했다. 올 시즌만 봐도 역대급 투자고, 지난 3년을 살피면 규모는 가히 충격적이다. 구단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롯데는 28일 외야수 민병헌과의 계약을 알렸다. 4년 총액 80억 원의 대형 계약이다. 민병헌은 5년 연속 3할을 친 우타 외야수로, 이번 FA 시장에서 좋은 대우가 예상됐다. 결국 공격력 보강이 급했던 롯데가 공격적으로 달라붙은 끝에 영입에 성공했다. 
롯데의 화려한 2018년 FA 시장의 대단원이라고 할 만하다. 롯데는 이미 지난 26일 팀의 핵심 외야수인 손아섭과도 4년 총액 98억 원에 계약했다. 역대 외야수 2위 기록이자, 전체 3위 기록이었다. 8일 문규현과 2+1년 총액 10억 원에 계약한 것을 합치면 올 시즌 총액만 해도 벌써 188억 원을 지출했다.

팀의 주전포수이자 상징 중 하나인 강민호를 놓쳤지만, 결국 다른 방향으로 투자해 공격력을 만회했다. 당장 민병헌-전준우-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외야진은 리그 최강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건강한 민병헌이라면 잠실에서 쌓았던 지난 성적보다 더 좋은 타격도 기대할 만하다. 
최근 롯데의 씀씀이는 가히 무서울 정도다. 올해 188억 원을 투자했다. 더 이상의 외부 FA 영입 가능성은 떨어지지만 아직 최준석과 이우민이라는 내부 FA가 남아있다. 두 선수를 붙잡는다면 투자 총액은 200억 원에 가까울 수도 있다.
올해뿐만 아니다. 롯데는 최근 3년간 공격적인 투자를 했다. 2016년 시장에서는 손승락을 4년 60억 원, 윤길현을 4년 38억 원에 영입했고 내부 FA인 송승준과는 4년 40억 원에 계약했다. 2017년 시장에서는 유턴한 이대호에 FA 시장 역대 최고액인 4년 총액 150억 원을 안겼다. 손승락 윤길현 민병헌은 만만치 않은 보상 규정도 감수했다. 그 결과 팀이 강해졌고 올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롯데의 올해 지출은 근래 들어 최고 지출이었던 2016년 한화(김태균 84억, 정우람 84억, 심수창 13억, 조인성 10억, 총액 191억 원)에 근접한다. 과감한 투자를 한 롯데가 구도 부산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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