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갖지 말고 하자!"
28일, 롯데와 민병헌의 계약이 발표된 직후, 통화가 닿은 조원우 감독의 목소리는 시종일관 밝았다.
롯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프리에이전트(FA) 외야수 민병헌과 4년 총액 8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롯데는 주전 포수 강민호를 놓쳤지만, 내부 FA 손아섭을 잔류시킨 데 이어 대어급 외부 FA이자 국가대표 외야수 민병헌을 합류시키며 공격력의 손실을 최소화시켰다.
막바지에 접어든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지휘하고 있는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민병헌 영입 소식에 "기분이 좋다. (강)민호가 떠나고 나서 구단에서 좋은 선수를 영입해 줘서 기분이 좋다"며 "FA 선수 계약 관련해서는 구단에 맡기고 있었고, 단장님의 적극적인 영입 의지를 기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었다"며 민병헌 영입을 반색했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 2013년 두산 베어스 작전 주루 코치 시절, 민병헌과 함께 지낸 바 있다. 조원우 감독은 "두산에서 많이 봐 왔는데, 열심히 하고 노력형의 선수다. 자기 몫은 충분히 할 선수다"면서 "건방지지도 않고 자기 노력을 통해 기량을 발전하는 선수다"고 전했다.
이날 계약 직후 민병헌에게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조원우 감독이다. 이에 조원우 감독도, 민병헌이 FA 계약으로 인해 부담 없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했다. 조 감독은 "계약 발표 이후에 (민)병헌이게 문자가 왔다. 그래서 '병헌아 부담갖지 말고 하자'라고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한편, 민병헌이 롯데 유니폼을 입으면서 손아섭-민병헌-전준우의 국가대표급 외야 주전 라인업이 완성됐다. 외야 교통정리도 필요한 상황. 조원우 감독은 "일단 어느 포지션이 맞는 건지 스프링캠프에서 확인한 뒤 교통정리를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