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이 이번엔 판타지 멜로로 돌아온다. 이미 '펀치', '닥터스'로 인생작을 새로 썼던 김래원은 '흑기사'로 새 역사를 또 쓸 수 있을까.
김래원은 오는 12월 6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에서 젊은 사업가이자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속을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사랑할 때만큼은 순도 100% 순정파인 문수호 역을 맡아 신세경과 연기 호흡을 맞춘다.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다룬 드라마로, 지독한 운명으로 얽힌 세 남녀의 200여 년에 걸친 판타지 멜로드라마다. '적도의 남자', '태양의 여자',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을 집필한 김인영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흑기사'가 기다려지는 또 다른 이유는 바로 김래원의 선구안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김래원은 상대적으로 드라마 승률이 높은 편이다. '옥탑방 고양이'를 시작으로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천일의 약속' 등 로맨스가 가미된 드라마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김래원이다.
뿐만 아니라 박경수 작가의 '펀치'에서는 놀라운 연기 내공을 뽐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당시 김래원은 캐릭터에 맞게 체중감량까지 하며 매회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발산했다. 김래원이 아니었다면 절대 성공할 수 없었던 '펀치'라는 평가다.
또 지난 해에는 '닥터스'에 출연하며 180도 다른 분위기의 연기 변신을 감행, 안방극장을 설렘으로 물들였다. 다소 손발이 오그라드는, 낯간지러운 대사나 상황도 김래원이 하면 달라지는 '마법' 같은 일들이 매회 벌어졌고, 그래서 '닥터스'는 20%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
누구와도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한다는 것 역시 김래원의 장점이다. 이 때문에 '키스장인', '멜로장인'이라는 수식어도 얻게 된 김래원이다. 이번 '흑기사'에서는 신세경과 멜로 호흡을 맞추게 된 바, 두 사람의 바람직한 비주얼과 설렘 폭격에 기대가 쏠리고 있다.
장르에 구애 받지 않는 연기력, 저음의 목소리, 따뜻함고 냉철함을 모두 담아내는 눈빛, 담백한 감정 연기 등으로 매 드라마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래원의 '멜로 복귀'가 이 겨울 시청자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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