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두 번째 아시아 최고의 축구 선수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외국 전문가도 손흥민의 수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국제선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올해의 AFC 아시아 국제 선수상 부문에는 3명의 후보가 있다.
한국의 손흥민(25, 토트넘)이 호주의 애런 무이(허더스필드), 일본의 가가와 신지(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경쟁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즌 21호골을 넣는 대기록을 세웠다.
영국 출신 아시아축구 전문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은 ESPN 칼럼을 통해서 28일 손흥민의 AFC 아시아 국제 선수상 수상을 지지했다.
듀어든은 자신의 칼럼에서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4골을 넣으며 토트넘이 2위를 차지하도록 도왔다. 이번 시즌도 손흥민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손흥민은 기복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듀어든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가 속한 힘든 조에서 토트넘의 선전을 도왔다"며 "손흥민과 함께 한국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에서 성공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월 콜롬비아를 상대로 2골을 넣으며 신태용호를 둘러싼 비관론을 일부 불식시켰다"고 손흥민이 상을 수상해야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듀어든은 손흥민의 약점도 설명했다. 듀어든은 "손흥민은 아쉽게도 토트넘에서 보이는 퍼포먼스를 그대로 한국 대표팀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또한 2015년에 상을 한 번 탄 것이 그의 기회를 살짝 감소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소속으로 시즌 17골을 기록한 뒤 8월 잉글랜드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AFC 아시아 국제 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일본의 오카자키 신지(레스터 시티)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듀어든은 "수상자를 예상할 수는 없지만 아마 EPL 출신 모이와 손흥민이 수상을 다툴 것으로 보인다. 가가와는 클럽이나 국가에서 상을 탈만큼 충분하지 않았다"며 "두 사람 중에서도 손흥민이 훨씬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듀어든은 "손흥민은 무이보다 3가지포인트서 뛰어나다. 챔피언십에서 막 승격한 무이와 달리 손흥민은 1년 내내 EPL에서 뛰고 있었다. 둘째로 손흥민은 훨씬 더 클럽에서 뛰고 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클럽 축구 무대인 UCL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손흥민의 두 번째 수상을 지지했다.
AFC 올해의 어워즈 시상식은 오는 2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과연 손흥민이 두 번째 수상으로 아시아 축구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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