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기억의 밤', 강하늘·김무열의 새로운 얼굴이 보고싶다면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7.11.28 16: 46

배우 강하늘과 김무열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무엇이 있을까. 여성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완벽 비주얼은 물론, 수많은 무대 경험으로 다져진 내공 있는 연기력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는, 선과 악이 공존하는 '사연 있는 얼굴'은 강하늘과 김무열의 공통점이자 강점이다.
영화 '기억의 밤'(장항준 감독)은 멜로, 드라마, 액션, 스릴러가 켜켜이 쌓여 있는 충무로의 천의 얼굴, 강하늘과 김무열이 뭉쳐 완성한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다. 대한민국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꼽히는 '천재 스토리텔러' 장항준 감독이 스크린으로 돌아와 9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기억의 밤'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김무열)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 진석(강하늘)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작품.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 유석을 연기한 김무열과 혼재하는 기억 속에서 점점 미쳐가는 동생 진석을 연기한 강하늘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이며 관객의 숨통을 옥죄는 스릴러를 완성한다.

강하늘은 만성적인 신경쇠약을 앓고 있는 캐릭터로 바닥까지 모두 긁어낸 듯한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인다. 점점 뚜렷해지는 꿈과 현실의 간극에서 헤매는 강하늘의 연기는 관객들에게 심장 조이는 스릴을 선사한다. 영화 '동주', '재심', '청년경찰', 드라마 '상속자들', '미생', '보보경심 려', '엔젤 아이즈'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믿고 보는 연기를 선보였던 강하늘이지만, '기억의 밤' 속 강하늘의 얼굴은 생경하면서도 매력적이다. 
김무열은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완전히 달라진 캐릭터로 완벽한 반전을 선보인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가족의 영웅에서부터, 납치 후 선과 악의 양극단을 넘나들게 되는 섬뜩함까지, 김무열의 신선한 얼굴은 심장을 죄는 스릴만큼이나 관객들의 마음을 붙들고 놓지 않는다. 어떤 캐릭터에서도 제 몫 이상을 해내는 배우였지만, '기억의 밤' 속 김무열의 날 것 그대로의 연기는 마음을 흔들 정도로 뜨겁고도 차갑다.
강하늘과 김무열, 충무로가 사랑하는 두 배우의 새로운 얼굴. 강하늘, 김무열이 만들고 장항준 감독이 빚어낸 신선한 시너지는 '기억의 밤'을 반드시 두 눈으로 확인해야 할 이유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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