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파이널] 'FW 빅뱅' 이정협-이종호, "체력 핑계 없다"-"호랑이 세리머니"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28 15: 46

"체력 핑계는 없다"(부산 이정협) VS  "호랑이 세리머니 많이 한다"(울산 이종호).
K리그 클래식 울산 현대와 챌린지 부산 아이파크는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첫번째 대결을 펼친다. 2차전은 12월3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리그 우승 2회, 컵대회 7회, ACL 우승 1회에 빛나는 K리그 명문 구단 울산은 유독 FA컵과 인연이 없다. 지난해까지 10차례 4강에 올라 9번 패했다. 딱 한번 올라간 1998년 결승에서도 당시 안양LG에 패배했다. 19년만에 진출한 올해 결승에서 FA컵 첫 우승을 노린다.

울산은 클래식 최종 라운드 38라운드 강원전에서 2-1로 승리했지만, 리그 우승팀 전북을 꺾은 수원에 밀려 ACL행 티켓을 놓쳤다. FA컵은 울산이 내년 ACL 무대에 진출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다.
챌린치 최초로 FA컵 결승에 오른 부산은 K리그 클래식 팀을 모두 꺾었다. 32강전 포항을 시작으로 16강 서울, 8강 전남, 준결승에서 디펜딩 챔피언 수원까지 꺾으며 '클래식 킬러'라는 별칭을 얻었다. 특히 만약 부산이 우승을 차지하면 챌린지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한다.
공격수로 참석한 부산 이정협은 "정신력을 굉장히 굳건히 갖추고 있다. 선수 모두 할 일을 잘 알고 있다. 감독님께 선물을 드리자고 하고 있다. 몸이 힘들다는 핑계 없이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울산 '이종호랑이' 이종호는 "FA컵 결승전을 준비하면서 즐겁게 훈련했다. 또 냉정함을 갖추고 있다.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골을 넣고 호랑이 세리머니를 많이 펼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선발 후 골을 넣지 못하고 있는 이정협은 "골대 맞춘 것은 우리팀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 공격수라면 골을 넣고 싶은 것이 사실이다. 들어가지 않았을 때 자책하기 보다는 다음 경기 때 부족한 부분을 챙겨야 한다. 부담을 갖지 않고 팀을 위해 뛰겠다. 골 욕심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울산의 팀 색깔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울산에 대해 나쁜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경기를 할 것 같다. 결승까지 올라왔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종호는 "K리그 클래식에 부산이 항상 있었다. 다만 올 시즌만 아니었다. 그러나 이미 상대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내 스타일을 바탕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의 까다로운 선수에 대해 이정협은 "울산이 이종호와 오르샤를 합쳐 호르샤라고 부르는 것 같다. 그들과 맞대결을 펼쳐야 한다.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ACL 출전에 대한 동기부여에 대해 묻자 이종호는 "전북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정말 큰 동기부여가 된다. 울산 소속으로 우승을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정협은 "나는 아직 ACL 출전 경험이 없다. ACL에 꼭 출전하고 싶다. 정말 도움되는 것이 많다고 들었다. 꼭 우승해서 아시아의 좋은 팀들과 경기하면서 발전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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