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서 새로운 도전, 매우 설렌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민병헌이 롯데로 이적한 소감을 밝혔다.
민병헌은 28일 롯데와 4년 총액 80억 원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지난 2006년 두산에 2차 2라운드로 지명된 뒤 줄곧 두산에서만 활약했던 민병헌의 새로운 도전이다.
정확성과 기동력, 장타력을 두루 갖춘 민병헌이 롯데에 합류하면서 강민호(삼성)가 빠진 공격력의 공백을 채울 수 있게 됐고,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해 내년 시즌 롯데의 공격을 이끌 전망이다. 한편, 롯데는 민병헌의 입단식을 별도로 개최하지 않는다. 오는 30일과 1일, 통영에서 열리는 구단 납회식에서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다음은 민병헌과의 일문일답.
-롯데와 계약하게 되었다. 먼저 계약 소감은?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구단에 오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롯데는 좋은 코칭스태프와 선수, 그리고 열정적인 팬을 보유한 팀이다. 내가 합류함으로써 더 좋은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롯데 이적을 결심한 계기는?
▲ 롯데에서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었다. 사실 손아섭 선수가 있기 때문에 롯데에서 관심을 가질 것이란 생각은 못했다. 손아섭 선수와 협상 중일 때나 계약 후에도 내가 필요하다는 표현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마음을 결정할 수 있었다.
- 오랫동안 몸 담은 팀을 떠나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물론 힘든 결정이었고 고민도 많이 했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새로운 시작을 결심하게 되었다. 두산처럼 좋은 팀에 있었기 때문에 나도 성장하며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언제나 최고의 응원을 보내주신 두산 팬들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 상대팀 선수로서 본 롯데는 어떤 팀인가?
▲ 롯데와 경기를 하면 고전할 때가 많았다. 맞붙을 때마다 항상 끈끈하고 좋은 팀이라 생각했다. 더 강한 팀이 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
- 롯데 선수단에 친분이 있는 선수는?
▲ 친한 선수가 정말 많다. 대부분 선수와 친하다. 동갑내기인 정훈, 학교 동기였던 문호와 후배인 경민이도 있다. 함께 대표팀을 했던 대호형과 아섭이와도 잘 안다.
- ‘부산’과 인연이 있는가? 또는 부산에 대한 인상은?
▲지금까지는 부산과 특별한 인연이 없었다. 앞으로 좋은 인연을 만들어가야 할 것 같다. 부산 음식을 정말 좋아한다. 해산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부산과 금세 친해질 수 있을 것 같다.
- 계약 이전부터 이적과 관한 루머가 많았는데 신경 쓰이진 않았나?
▲ 사실 계약 이전까지 직접 부산에 온 적이 없다. 지인을 통해 인터넷에서 ‘부산에서 민병헌 선수를 봤다’라던지 이런 얘기들이 많이 오간다고 들었는데 사실과 다르다. 롯데팬분들께서 내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생긴 일인 것 같아 기분이 좋았는데 계약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어 다행이다.
- 새로운 팀에서 시즌을 맞는다. 팀에서 원하는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 지금까지 두산에서 보였던 플레이와 함께 내 장점을 살려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내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동료들과 플레이를 해가며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더 찾아내기 위해 노력 할 것이다.
- 이적 후 새 시즌,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 타이틀에 대한 욕심을 갖고 시즌에 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내 개인적인 목표는 작년보다 모든 방면에서 한 단계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 마지막으로 롯데 팬들에게 한마디
▲롯데에서의 새로운 도전, 부산에서의 새로운 삶을 앞두고 있어 매우 설렌다. 롯데 팬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은 익히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사직구장 타석에 빨리 서고 싶은 마음이다. 팬분들의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 내가 합류하여 롯데가 더 좋은 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