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류중일 LG 감독 "베테랑 제외, 의논 끝에 결정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11.28 20: 53

류중일 LG 감독이 28일 일본 고치에서 마무리 훈련을 종료, 귀국했다.
LG는 마무리캠프 도중 풍파를 겪었다. 베테랑 정성훈의 방출, 2차 드래프트에서 손주인(34) 등을 떠나보냈다. LG는 리빌딩을 지속적으로 실시,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이에 LG 팬들은 거센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베테랑 홀대와 아직 기량이 있는 선수들을 정리하면서 강제 리빌딩을 한다는 의견이다. 
류중일 감독은 귀국 후 선수단 변화에 대해 "4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작성하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캠프 떠나기 전에 1차로 회의를 했고, 고치에서 양상문 단장과 코칭스태프들이 모여서 2차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며 "누구를 내놔도 욕 먹을 것 같다. 1~2년 후에 재능을 발휘할 젊은 선수들이 많다. 그 선수들을 뺏기는 것보다는 베테랑들을 제외시키는 것이 낫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손주인을 가장 아까워 했다. 류 감독은 "손주인은 고민을 가장 많이 했다. 40번째가 되느냐 41번째가 되느냐 고민됐다. 나이가 있고, 내년에 FA가 되기에 안 데려갈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병규와 유원상에 대해서는 "이병규는 좌타 대타로 생각했으나, 올해 부상으로 부진해 40인에서 제외했다. 유원상도 부상과 재활을 거친 단계라 타팀에서 데려갈 확률이 낮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성훈의 방출에 대해서는 "양 단장이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다. 서로 의논해서 결정한 일이다. 아쉽지만 1루수 자원이 많다. 외국인 선수를 3루수로 알아보고 있다. 1루수로 양석환, 김재율, 윤대영에 김용의까지 있다"고 배경을 말했다. 
그는 "내년 그 선수들이 빠지고 팀을 어떻게 운영하느냐는 내가 감수할 부분이다. 그 선수가 없으면 다른 선수를 키울 수 있다. 감독은 원래 머리가 아픈 자리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마무리 훈련에서 특히 수비와 주루플레이 훈련에 중점을 뒀다. 훈련 성과에 있어 매우 만족스럽다”라며 "우리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훈련하는 분위기 속에서 끈끈하고 진지하게 땀 흘리는 모습에 매우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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