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을 달린 KCC이지만 추승균 감독은 경기력에 만족하지 못했다.
KCC는 2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79-7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CC는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전반적으로 KCC는 이날 경기력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러나 3쿼터부터 안드레 에밋과 이정현의 분전으로 서서히 페이스를 되찾아왔고, 77-77로 맞선 경기 종료 1.8초 전 에밋이 위닝샷을 꽂아 넣으면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에밋이 27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맹활약을 펼쳤고 이정현도 15득점 4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추승균 감독은 6연승에도 경기력면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추 감독은 “휴식을 하고 들어오는 첫 경기에 안 좋은 경기들을 많이 한다”면서 “전반에 수비적인 부분에서 준비했던 것이 잘 안됐다. 2대2 플레이 때 골밑에서 상대에 기회를 많이 줬다. 또 오늘 박스아웃이나 루즈볼 상황을 많이 놓쳤다. 그것이 kt 득점으로 연결됐다”고 전했다.
결국 기본이었다. 추승균 감독은 “기본적인 것들이 잘 안됐다. 후반을 들어 가기에 앞서 ‘기본적인 부분만 하자’고 했는데, 후반에 잘 됐다”면서 “휴식 이후 경기 밸런스가 안 좋아지는 듯 했는데 4쿼터에 괜찮아진 것 같다. 앞으로는 앞선 디펜스를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국가대표 강행군을 펼치고 다시 팀에 복귀한 주포 이정현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전했다. 추승균 감독은 “(이)정현이가 많이 힘들었을 텐데 오늘 잘 뛰어줬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추 감독은 “우리 팀이 높이가 있기 때문에 공격은 70점 대 후반은 넣을 수 있다. 리바운드나 디펜스만 잘 된다면 더 좋아질 수 있고, 수비적으로 선수들에게 계속 말을 한다. 앞으로 실점은 더 떨어뜨려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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