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2018년은 꼭 해내야죠."
자존심 강한 다섯 남자들이 다시 의기 투합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스멥' 송경호는 2018시즌 첫 걸음으로 KeSPA컵 우승을 언급하면서 다음 상대인 삼성전 필승을 다짐했다.
KT는 28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7 LOL 케스파컵' 2라운드 에버8 위너스와 8강전서 2-0 으로 승리했다. '스멥' 송경호가 케넨으로 1세트 마무리를 책임졌고, 2세트에서는 '데프트' 김혁규가 바루스로 화력쇼를 펼치면서 4강 진출을 견인했다.
경기 후 송경호는 "오랜만의 경기를 2-0 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 확실히 오랜만의 경기라 1세트는 얼어있는 기분이 있었다. 2세트는 손이 풀리면서 만족스러운 경기력이 나왔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KT는 '수퍼팀'이라는 애칭을 얻으면서 2017시즌 내내 화제를 몰고다녔던 팀. 한 명의 이탈자도 없이 2018시즌을 다같이 시작할 수 있던 계기를 묻자 그는 "처음에 KT로 모이게 됐을 때 최고의 자리에 서기 위해 모인 우리들이었다. 17년에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다들 자존심이 강한 선수들이다. 18년에 다같이 도전하자고 의기투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라운드 4강 상대인 삼성과 맞대결에 대해 그는 "우리팀이 다른 팀보다 일찍 KeSPA컵 준비를 시작했다. KeSPA 컵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다. 삼성은 정말 지고 싶지 않는 상대다. 롤드컵에 못가게 한 상대다. 이 악물고 준비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경호는 "이제는 정말 편안하게 연습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생각한다. 2018년은 자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