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캠프에서 (이)병휘가 참 열심히 하고 있어요.“
두산은 지난 3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28일 오전 훈련으로 캠프가 모두 끝나는 가운데, "이번 마무리캠프에서 눈에 띄는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을 던지자 많은 선수들의 이름이 나왔다. 그 중에서도 이병휘(19)는 코칭 스태프가 공통적으로 칭찬한 선수 중 하나다.
이병휘는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50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내야수다.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그는 올해 손가락 부상 등 각종 잔부상에 40경기 출장에 그쳤지만, 도루를 10개나 성공시키면서 빠른 발을 장기로 내세웠다.
이병휘는 스스로의 장점에 대해서 '주루'를 꼽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 두산 코칭스태프는 팀에서 빠른 발을 자랑하고 있는 조수행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그만큼, 어느정도 기량이 올라오면 1군에서 활용 가치가 높을 전망이다.
빠른 발과 수비는 장점으로 꼽히고 있지만, 타격은 좀 더 보완해야될 과제다. 이병휘는 올해 2군에서 40경기에 나와 타율 2할4푼4리를 기록했다. 이병휘는 "그동안 타격이 많이 부족했다. 마무리캠프에서 새로 오신 고토 인스트럭터 코치님께 많이 배우면서 보완하려고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병휘는 지난 24일 실시한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서균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며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병휘가 코칭스태프의 마음을 사로잡은 큰 이유 중 하나는 '밝은 성격'에 있다. 마무리캠프는 프로 구단에서 실시하는 캠프 중에서 훈련량이 많은 편에 속한다. 지칠 법도 했지만, 이병휘는 항상 밝게 웃으면서 분위기메이커 역할을 한다는 것이 두산 코칭스태프들의 설명이다.
이병휘는 "사실 웃는 얼굴이라 예전에는 분위기 파악 못하고 웃는다고 많이 혼나곤 했다"라며 미소를 지으며 "최대한 긍정적으로 훈련을 받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내년 시즌 목표는 단연 1군 진입니다. 이병휘는 "1군에 가기 위해서는 단점 보완도 중요하지만, 장점을 최대한 살려야할 것 같다"라면서 "일단 올라가면 대수비, 대주자로 나서겠지만, 내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