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한 카를로스 벨트란(40)이 뉴욕 양키스의 새 감독 후보군에 올랐다. 양키스 감독 면접실에 들어간 6번째 인사가 될 전망이다.
‘팬랙스포츠’의 존 헤이먼을 비롯한 현지 언론들은 29일(한국시간) “벨트란이 양키스의 감독직 면접을 볼 것”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오랜 기간 팀을 이끌어왔던 조 지라디 감독의 시대를 끝낸 양키스는 현재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 내년을 이끌 감독이 결정되지 않은 유일한 팀이다.
이미 5명의 후보자와 면접을 마친 것으로 알려진 양키스다. 롭 톰슨 양키스 벤치코치를 비롯, 핸슬리 뮬렌 샌프란시스코 타격코치, 에릭 웨지 전 시애틀 감독, 크리스 우드워드 LA 다저스 3루 코치가 면접을 봤다. 여기에 ESPN 해설가로 활동 중이었던 애런 분과도 만났다. 벨트란이 6번째 후보가 되는 셈이다.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벨트란은 1998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 올해까지 MLB 통산 2586경기에 뛰며 9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된 슈퍼스타 출신이다. MLB 통산 타율 2할7푼9리, OPS(출루율+장타율) 0.837을 기록했으며 435개의 홈런과 1587타점을 기록한 강타자였다.
벨트란은 양키스와 인연이 있는 인사다. MLB 데뷔 후 캔자스시티, 휴스턴, 뉴욕 메츠, 샌프란시스코, 세인트루이스에서 활약하다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양키스에서 뛴 적이 있다. 양키스에서 3년간 341경기에 뛰며 타율 2할7푼, OPS 0.797, 56홈런, 180타점을 기록한 뒤 2016년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로 이적했다. 벨트란은 올해 휴스턴에서 뛰며 생애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으며 직후 은퇴했다.
벨트란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뜻을 밝혀왔다. 이제 막 은퇴해 지도자 경험이 너무 일천한 것이 문제인데, 분과 더불어 양키스가 폭넓은 후보군을 탐색하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례가 될 수 있다. 아직 감독을 결정하지 못한 양키스는 벨트란 외에 다른 후보와도 접촉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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