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배우 김태희에 대한 깊은 애정을 은연중에 드러냈다. 갑자기 치고 들어오는 김태희에 대한 질문에 어떻게 대답해야될지 몰라 당황하기도 했지만, 아내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28일 방송된 JTBC 예능 ‘뭉쳐야 뜬다’(이하 뭉뜬)에서는 비가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과 대만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가 게스트로 합류한 이유는 새 앨범 홍보를 위해서가 아니었다. 오로지 “‘뭉뜬’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서 꼭 한 번 패키지여행을 떠나보고 싶었다”는 이유에서였다.
비와 함께 패키지여행에 합류한 이들은 중년부부부터 부자(父子), 체대생 동기, 혼자 온 여대생까지 총 7명이었다. 여기에 ‘뭉뜬’ 멤버들을 포함한 12명이 2박3일 동안 대만의 곳곳을 누볐다.
김태희와 결혼해 ‘3대 도둑’으로 꼽힌다는 정지훈. 역시나 아내 김태희와 첫 딸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졌다. 이날 멤버들은 정지훈에게 “딸의 외모가 어떻게 되니?” “이름은 뭐니?”라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일단 쌍꺼풀은 있다”며 “이름은 우월하다는 뜻을 지녔다”고 대답했다. 두루뭉술한 대답이 이어질수록 형님들의 공격은 쉬이 끊이지 않았다.
여행 첫째 날 저녁, 대만의 명소 지우펀에 도착한 이들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며 “좋은 곳에 오면 아내와 아이들 생각이 난다”는 말로 다시 한 번 정지훈에게서 김태희와 딸 이야기를 꺼내게 만들었다.
이에 그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야 진정한 어른”이라며 “저는 아직까지 결혼을 안 한 형들에게는 뭐라고 하기도 한다(웃음). 결혼을 하기 전까지는,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아직 어른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정지훈은 “아내에게 잡혀 사는 게 편하다”면서 모든 것을 전적으로 양보하고 있다는 착한 남편의 표본을 보여줬다. 요리 실력을 갖춘 비의 모습을 통해 집안일도 아내와 부담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아내 바보이자 백 점 만점의 자상한 남편 정지훈. 만사 걱정 없고 매사 긍정적인 그지만,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수 십 번 떨어지고 다시 오를 에너지를 얻었다는 그는 진정한 위너였다./purplish@osen.co.kr
[사진] ‘뭉쳐야 뜬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