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박병호(31·미네소타)를 품은 넥센은 얼마나 강해질까.
넥센은 지난 27일 박병호와 연봉 1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박병호는 2015년 미네소타와 5년 총액 185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거의 꿈을 이뤘다. 하지만 미네소타와 박병호가 잔여계약 해지에 합의하며 그의 도전은 2년 만에 끝났다.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에 진출한 박병호는 친정팀 넥센으로만 컴백이 가능했다. 넥센이 그를 데려와 곧바로 트레이드를 하지 않겠냐는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넥센은 “트레이드는 없다”고 못 박았다. 박병호는 앞으로 넥센에서 4시즌을 활약해야 다시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박병호의 가세로 넥센은 무시무시한 타선을 갖추게 됐다. 지난 시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이 없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던 넥센이었다. 2014-15시즌 KBO에서 2년 연속 50홈런을 친 박병호는 넥센의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줬다. 넥센은 신인최다안타의 주인공 이정후, 주장 서건창이 테이블 세터를 맡는다. 여기에 마이클 초이스와 박병호, 김하성이 중심타선을 이루게 됐다. 6번 김민성까지 쉬어갈 수 없는 핵타선이 완성됐다.
장정석 감독은 벌써부터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박병호는 컴백과 함께 넥센의 주전 1루수와 4번 타자를 꿰차게 될 확률이 높다. 장 감독은 “박병호는 어느 감독이라도 욕심이 안 날 수 없는 선수다. 굉장히 든든하다. 박병호와 그동안 했던 것이 있다. 기대만큼 해줄 것”이라며 설레임을 숨기지 않았다.
박병호는 1루수와 4번 타자를 맡게 될까. 장 감독은 “일단 확정은 아니다. 장영석 등 기존 1루수 자원들도 있다. 타순도 4번이 될지 3번이 될지 생각해봐야 한다. 지난 시즌 김하성도 4번 타자로 워낙 잘해줬다. 든든한 우리 넥센 4번 타자가 돌아왔다. 쓰임새에 대해 여러 방향으로 생각하겠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