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법정'이 예상대로 월화극 1위로 종영됐다. 마지막회에서 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것. 이에 따라 월화극 대전은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KBS 2TV 월화드라마 '마녀의 법정'은 신작 공세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오히려 막판 사이다 전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돼 많은 관심이 쏠렸고, 이는 고스란히 시청률로 드러났다.
지난 28일 방송된'마녀의 법정' 16회에는 전국 기준 14.3%(닐슨코리아 집계)의 시청률을 얻었다. 이는 자체 최고 시청률에 해당되는 기록으로, '마녀의 법정'은 동시간대 방송된 SBS '의문의 일승'(4.5%, 4.9%)과 MBC '투깝스'(3.3%, 3.6%)를 가볍게 제치고 마지막까지 크게 웃었다.
'마녀의 법정'은 방송 전까지만 해도 월화극 최약체로 여겨졌다. 편성과 캐스팅이 늦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경쟁작들보다 관심을 덜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연 '마녀의 법정'은 마이듬(정려원 분)이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와 몰입도 높은 사건 전개 등으로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여성아동성범죄라는 민감한 소재를 세심하게 다루면서 현실감을 높였다. 정려원, 윤현민, 김여진, 이일화, 전광렬 등 출연 배우들의 호연 역시 일품이었다. 특히 정려원은 "이렇게 연기를 잘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이듬과 혼연일체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제 '마녀의 법정'은 끝이 났다. 이에 따라 월화극 진검승부는 다음 주인 12월 4일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일단 먼저 방송을 시작한 '의문의 일승'과 '투깝스'가 예상보다 낮은 시청률을 얻고 있지만, 두 드라마 모두 이틀동안 캐릭터 소개와 주인공들이 인연을 쌓게 되는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내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의문의 일승'은 예상치 못했던 반전으로, '투깝스'는 조정석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1인 2역 연기로 재미를 끌어올렸다. 물론 '의문의 일승' 같은 경우엔 탈옥이 너무 쉽게 이뤄졌다는 점에서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고, '투깝스'는 다소 산만한 전개에 혜리의 부족한 연기력이 도마에 올라 있는 상황. 승기를 잡기 위해서는 이 같은 단점 보완이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월 4일에는 KBS '저글러스'와 tvN '막돼먹은 영애씨16'이 첫방송된다. 최다니엘의 복귀와 무려 16번째 시즌을 이어온 영애씨 김현숙의 저력이 월화극 대전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벌써부터 기대가 더해진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