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린델로프, EPL 무대 적응 완료... 달라진 모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11.29 10: 35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린델로프가 두 경기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무리뉴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맨유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왓포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경기서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리그 3연승을 달렸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유는 승점 32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맨시티(승점 37점)와 승점 5점 차를 좁히며 추격에 나섰다.

왓포드전서 맨유는 스리백을 택했다. 린델로프-스몰링-로호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양쪽 윙백으로 영과 발렌시아가 나섰다. 포그바와 마티치가 중원을 형성했다. 공격수는 린가드-루카쿠-마샬이 나섰다. 골키퍼는 데 헤아.
이날 맨유는 영과 린가드가 공격에서 맹활약하며 네 골을 넣었다. 풀백과 측면 2선 자원 부진에 골머리를 앓던 맨유는 스리백에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의 말대로 더 많은 득점을 했어야 할 경기. 맨유는 전후반 가리지 않고 오랜만에 공격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영과 린가드의 활약 못지 않은 희소식도 있었다. 바로 린델로프의 활약. 이날 린델로프는 스리백에서 안정적인 모습으로 맨유 수비진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포백과 달리 스리백에서 린델로프의 패스 능력이 살아났다.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전 경기에서 소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EPL 룰에 적응이라도 한 듯 거칠고 과감한 몸싸움이 돋보였다. 이날 린델로프는 안정적인 커버 능력까지 선보이며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는 3100만 파운드(약 456억 원)을 투자하며 포르투칼 리그 벤피카에서 린델로프를 영입했다. 그러나 린델로프는 허더즈필드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하는 등 아직 맨유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었다. EPL 무대의 거친 몸싸움에 당황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샀다.
무리뉴 감독은 "EPL과 다른 리그에서 온 선수들은 적응이 쉽지 않다. 2004년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첼시로 데려온 적이 있다. 그도 처음에 와서 적응에 시간이 걸렸다. 린델로프도 마찬가지다"고 그를 옹호했다. 무리뉴 감독의 말대로 린델로프는 이번 주 들어서 180도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6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전에 선발 출발한 린델로프는 안정적인 수비력을 과시하며 맨유의 무실점을 이끌며 MVP로 선정됐다. 이어 왓포드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으로 EPL 무대에서 적응한 모습을 나타냈다. 
린델로프의 활약은 맨유에게 큰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맨유는 현재 존스, 바이 등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로호 역시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 제 컨디션은 아닌 모습이다. 수비진에 여러 가지 악재가 겹쳤지만, 린델로프가 EPL 무대에 적응하면서 무리뉴 감독의 근심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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