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한기주, 영욕의 시간 잊고 신천지에서 재기 도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11.29 11: 19

KIA 우완투수 한기주가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신천지에서 새로운 야구를 꿈꾼다.
KIA타이거즈가 삼성라이온즈은 29일 투수 한기주(30)와 외야수 이영욱(32)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는 견실한 외야수비와 주루능력을 갖춘 야수를 수혈했고, 삼성은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투수를 얻었다. 
한기주는 KIA에서 영욕의 세월을 보냈다. 지닌 2006년 촉망받는 신인으로 입단해 마당쇠 투구로 팀의 4강행을 이끌었다. 44경기에서 140⅔이닝을 소화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0승11패1세이브8홀드, 3.26을 기록햇다. 2005년 창단 처음으로 꼴찌의 아픔을 겪었던 KIA는 한기주의 활약 덕택에 4강에 재입성할 수 있었다.  

곧바로 2007년부터는 소방수로 나서 25세이브 평균자책점 2.43, 2008년은 26세이브, 평균자책점 1.71의 빼어난 투구로 뒷문을 지켰다. 그러나 고교 시절 혹사로 인해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고 연투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30세이브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였다. 
결국 부상에 발목을 잡혀 2008년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걸었다. 2009년을 마치고 팔꿈치 인대 재건수술을 받고 선발투수로 변신을 노렸다. 그러나 어깨 수술(회전근)과 손가락 수술까지 겹치며 2013년과 2014년 공백기를 가졌다.
그래도 쓰러지지 않고 각고의 재활 끝에 2016년 29경기에 등판해 재기하는 듯 했다. 그러나 2017년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입고 중도 귀국했고 시즌내내 1군에 오르지 못했다. 실가동 8년 동안 25승28패71세이브,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2008년은 국가대표로 뽑혀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올해는 퓨처스리그에서만 13경기 등판하는데 그쳤다. KIA에서 입단 12년을 마치고 새로운 곳에서 재기를 모색하게 됐다. 재기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고 충분히 1군 마운드에 오를 수 있는 경험과 기량을 보유했다. 한기주가 삼성에서 제 2의 야구인생을 꽃피울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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