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기성용 파트너 합격 여부 아직 몰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11.29 16: 08

"중국화 논란. 판단은 언론과 팬들이 하는 것이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 4연패를 위한 담금질을 이어갔다. 29일 울산 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 없이 훈련을 실시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추첨을 위해 러시아로 떠난 상황에서도 철저한 훈련을 실시했다.
정우영은 최근 대표팀 중심 기성용(스완지)의 파트너로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 달 열렸던 세르비아와 평가전서 정우영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그를 선택한 것은 신장이 크고 힘이 좋은 세르비아 중원을 상대로 맞대결을 펼치라는 이유였다. 190cm가 넘는 세르비아를 상대로 정우영은 제 몫을 충분히 해냈다.

정우영의 활약을 바탕으로 기성용은 더욱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칠 수 있었다. 따라서 정우영은 피지컬이 좋은 유럽팀을 상대로 활약이 기대된다. 특히 유럽파가 없는 상황에서 중원에서 그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현재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정우영은 울산의 아들이다. 그는 울산 학성고를 졸업했다. 축구대표팀이 훈련을 펼치는 곳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따라서 아직 젊은 나이지만 분위기를 한껏 끌어 올릴 수 있다.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정우영은 지난 11월 평가전 세르비아전서 기성용과 호흡을 맞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난 11월 평가전서 좋은 결과를 얻어 팬들이 희망을 얻어서 좋다. 동아시안컵도 유럽파가 빠졌지만 나쁘지 않다. 최종 목표는 월드컵이지만 동아시안컵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기성용이 빠졌지만 대표팀 미드필더 경쟁은 치열하다. 정우영은 "대표팀은 원래 경쟁이 치열하다. 어차피 경쟁은 불가피하니 즐길 생각이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든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지난 11월 평가전 때 대표팀은 수비 조직력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우영은 "11월 평가전부터 신태용 감독님이 두 줄 수비를 강조하셨다. 꾸준하게 간격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비 라인에서 라인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달라진 수비의 비결을 밝혔다.
대표팀의 중원의 한자리는 이미 '주장'인 기성용으로 유력시된다. 대표팀에서 기성용이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다른 선발 미드필더라면 그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정우영은 "기성용 파트너 합격 여부는 모르겠다. 경쟁자가 많다. 도움을 주는 타입의 선수가 필요하다. 나만의 장점을 뽐내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중국에서 뛰고 있는 정우영은 "중국화 논란에 대해서 말하기 애매하다. 그런 말 나올 때마다 신경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언론과 팬들이 하는 것이다. 선수는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잘할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다. 계속 잘해서 그런 말을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정우영은 "대표팀 수비가 지적할 때마다 운 좋게 피해 갔다고 생각한다. 수비수 문제로만 실점하는 것이 아니다. 나도 잘하겠다"며 "신태용 감독님이 조 추첨으로 잠시 부재중이시다. 그동안 큰 문제없도록 선수들이 노력해야 한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세웠다. /10bird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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