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을 둘러싸고 SNS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유아인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유아인은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애초에 하기로 한 법적 대응이 제 마지막 반응일 것 같아요"라고 법적 대응 방침을 알렸다.
유아인은 최근 '애호박'으로 시작된 SNS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8일 트위터에 남긴 "애호박으로 맞아 봤음?"이라는 유아인의 발언으로 시작된 온라인의 설전은 '페미니즘' 이슈로 옮겨갔다. 현재 유아인은 네티즌들은 물론, 한서희와 영화평론가 박우성 등과 논쟁을 이어가고 있다.
박우성 평론가는 최근 "아닌 척 하지만 유아인은 속물이다. 하연수는 사과할 필요 없는 일에 사과했음에도 비난받는다. 김윤석은 사과해야 할 일에 당연히 사과했는데 극찬받는다. 유아인은 한국사회의 이런 극단적 기울기를 아주 잘 안다. 알지만, 의심하지 않기에, 자신만만하다. 그는 지극히 평범하며, 그래서 폭력적이다"라고 비판했고, 유아인은 "유아인은 여성을 가해한 범죄자입니까? 유아인은 당신이 태생적 가해자라고 칭하는 기득권 남성의 표상입니까? 여성 인권의 실질적 취약성이 암시하는 ‘인권’ 그 자체에 대한 유아인의 신념을 살펴나 보셨습니까?"라고 맞대응하며 팽팽한 설전을 펼쳤다.
이어 유아인은 29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세상이 저의 무대입니다. 기대해주세요. 진실한 감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시끄럽게 굴어 죄송합니다. 당신들도 즐기고 심지어는 팔았잖아요.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 함부로 침 뱉지 마세요. 칭찬도 마시고, 응원도 마시고, 편들어 주지도 마세요. 그냥 함께 슬퍼해 주세요. 함께 봐주세요"라고 설전을 끝낼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같은 날 유아인은 "공공연히 범죄를 저지르고 사과는커녕, 대화조차 안 하시겠다는 겁니까? '칼럼' 쓰시면 찾아보겠습니다. 저는 더이상 이 공간에 남아 있는 당신의 비방과 모함을 배려하지 않고 정당한 방식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안타깝습니다"라며 "동문서답을 주시고 질문의 논점을 비틀어 응대하니, 저로서는 이 이상한 대화를 이어나갈 의미가 희박해집니다. 애초에 하기로 한 법적 대응이 제 마지막 반응일 것 같아요. 변호하시는 집단의 '미러링' 형식을 한번 빌렸습니다"라고 법적 대응을 시사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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