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본기와 진명호가 마무리캠프에서 제일 열심히 했다.”
롯데 자이언츠가 32일 간의 마무리캠프를 마치고 29일 귀국했다. 롯데는 지난달 29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 마무리캠프를 차리고 내년 시즌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마무리캠프 기간 동안 롯데 선수단은 큰 폭의 변화를 맞이했다. 주전 포수 강민호가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했다. 대신, FA 외야수 민병헌이 롯데로 합류했다. 아울러 손아섭이 팀에 잔류했다. 외야 자원의 충원, 포수 자원의 약화라는 변동이 생겼다.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를 마무리하고 돌아온 조원우 감독은 “일단 민병헌이라는 좋은 선수라는 것은 변함없다. 일단 한시름 놓았다”면서도 “포수 자원을 메우는 것은 중요해졌다. 나원탁이나 나종덕, 안중열 그리고 김사훈 등 젊은 포수들을 경합해서 주전을 만드는 과제가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마무리캠프 성과에 대해선 “투수 쪽에서는 장시환이 결정구를 가다듬었고, 박시영이 투구 폼, 김원중이 퀵 모션을 가다듬는 등 성과를 보였다. 또 신인 윤성빈이 아프지 않고 투구를 했고 투구 수 역시 많이 늘렸다는 것이 고무적이다”면서 “야수 쪽에서는 신본기가 열심히 했고, 군 제대 선수들을 눈으로 직접 체크한 것이 성과다. 오윤석이나 전병우, 조홍석, 임종혁 이런 선수들이 눈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마무리캠프 명단을 토대로 스프링캠프 명단을 짜야 할 것 같다. 선수들에게는 ”땀 흘리면서 열심히 했는데, 한 달의 시간이 헛된 시간이 되지 않도록 몸 관리를 잘했으면 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조원우 감독이 꼽은 캠프 MVP는 야수 신본기, 투수 진명호였다. 조 감독은 “야수 쪽에서는 신본기가 타격을 가다듬는 등 제일 열심히 했다. 투수 파트에서는 박시영이나 장시환 등이 열심히 했는데, 진명호가 가장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 그래서 진명호에게 투수조 MVP를 줬다”고 전했다.
기존 주전 선수들이 건재하고 FA로 영입한 자원들이 있지만, 조 감독은 원칙을 잃지 않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조원우 감독은 “FA로 영입한 선수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실력 위주로 선수를 선발하는 원칙은 잃지 않을 것이다. 잘하는 선수가 주전이라는 생각은 변함 없다”고 말하며 선수들이 꾸준히 담금질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한편, 롯데 선수단은 오는 30일과 다음달 1일, 경남 통영에서 2017시즌 납회식을 갖고, 올 한 해를 마무리 한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