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이 정운찬 신임 KBO 총재 후보에게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 사무총장 김선웅)는 29일 '신임 KBO 총재로 만장일치 추천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KBO리그의 불공정 규약과 낡은 관행을 혁파하고, 산업으로서 프로야구를 성장시킬 수 있는 적극적인 정책을 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선수협은 '정 전 총리의 학자로서 발자취와 야구에 대한 이해도 그리고 동반성장의 전도사 경력은 KBO리그 총재 자격을 입증하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하지만 정 전 총리는 총재 취임에 앞서 KBO리그에 산적된 문제를 해결하고 리그발전 계획을 분명히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선수협은 '우선 신임 총재는 지난 30년간 변하지 않고 KBO리그와 야구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온 불공정 야구규약과 낡은 관행을 혁파하는 데 나서야 한다. 불공정 규약과 낡은 관행은 KBO리그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리그 참여자간의 갈등과 불신을 조장하며 팬들로 하여금 리그를 외면하게 하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또한 신임 총재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약과 기준에 입각하여 리그 참여자에 대한 분명한 상벌을 집행해야 한다. KBO의 규약적용과 집행은 영향력이 큰 구단이나 리그 참여자 앞에서는 언제나 약해졌으며, 온정주의와 무원칙으로 리그의 정신이 훼손되기도 했다. 신임 총재는 구단의 대변자가 아닌 KBO리그 공동의 이익이나 발전을 리그운영 기준의 최우선으로 삼아 구단이기주의를 제어하고 리그의 핵심 구성원인 야구선수들과의 파트너쉽을 인정해 리그 발전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선수협은 '신임 총재는 열린 마음으로 모든 리그 참여자, 즉 구단주 뿐만 아니라 불펜포수나 육성선수의 목소리까지 귀 기울이고 합리적인 내용들은 정책에 반영하고 집행해야 할 것이다. 선수협과 선수들도 각종 부정행위와 품위손상행위에 대한 엄격한 책임을 받아들이는 한편, 변화된 시대에 맞는 팬서비스 및 사회공헌 활동으로 KBO리그 개혁과 발전에 협조할 것이다'고 끝맺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