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일일극의 역습 ‘너의 등짝에 스매싱’이 ‘순풍산부인과’, ‘하이킥’시리즈와 함께 시트콤 3대장 반열에 올라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으며 많은 기대를 부탁했으며, 특히 국민 시트콤으로 불리는 작품에 참여했던 세 베테랑 배우의 귀환에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먼저 ‘순풍산부인과’를 통해 ‘미달이 아빠’로 기억된 베테랑 배우인 박영규는 살아온 인생만큼 새로운 역할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걱정돼서 웃음이 안 나온다’며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 그는 “나이에 비례하는 재미와 내공이 있는 배우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전했다.
‘순풍산부인과’에서 ‘장인어른 왜 이러세요~’라는 유행어를 만든 국민 사위었던 박영규는 20년의 세월이 흐른 이번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는 장인어른이 되었다. 연이은 불행으로 사돈살이를 하게 된 비굴한 모습이지만,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꿋꿋이 버티는 베이비부머의 근성을 보여주며 그 동안 잠시 쉬었던 내면의 코미디 코드를 분출할 예정이다.
‘한국의 브랜든 프레이저’로 불릴 정도로 코믹하고 풍부한 표정연기의 달인인 권오중도 순풍산부인과에서 몸개그의 진수를 보여주며 시트콤 베테랑 대열에 올랐다. 권오중은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서 8년째 작품이 없는 영화감독이자 아내에게 매일 만원의 용돈을 타서 쓰는 애처로운 캐릭터로 다시 한 번 시트콤 연기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아내로 등장하는 장도연과는 친해지기 전에 엉덩이부터 안면을 텄다며 시종일관 넉살 좋은 웃음으로 주위를 편안하게 만든 그는, “그 동안 보기 힘들었던 시트콤을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즐겁다”며 “편안하게 즐겨 주시길 바란다” 고 전했다.
특유의 똑똑하고 당찬 캐릭터로 하이킥 시리즈를 휘어잡았던 박해미 역시 베테랑다운 모습으로 ‘너의 등짝에 스매싱’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하이킥’ 시리즈의 해결사로 ‘오케이!’를 외치던 원더우먼 박해미는 이번에도 ‘오케이 해미’ 캐릭터를 주문 받았다. “10년 전이라 그 때만큼의 에너지가 나올지 걱정했는데, 혹독하게 촬영을 하는 강행군 속에서도 모두가 즐겁게 연기하는 에너지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박해미는 이번 작품에서 미국에 갔다가 자수성가하고 돌아온 외강내강 캐릭터를 연기한다. 영어 대사가 많아서 걱정이라는 그에게 김정식 PD는 ‘잘 소화하고 있다’며 무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렇게 시대를 풍미한 시트콤 베테랑들이 컴백하는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오는 12월 4일 밤 8시 20분 첫 방송된다. 세 베테랑 배우 외에도 황우슬혜, 엄현경, 장도연, 이현진, 줄리안, 김나영 등이 출연하는 ‘너의 등짝에 스매싱’은 총 50부작이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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