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이 캔 스피크’(감독 김현석)가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을 수상했다.
배급사 리틀빅픽처스는 29일 "청룡영화상에 이어 어제(28일) '아이 캔 스피크'의 제작진과 배우 나문희가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은 매년 12월 10일 세계인권의 날을 맞아 인권신장에 기여한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상하는 시상식이다. 앞서 일본 군함도의 존재를 알리는 데 공헌했던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수상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아이 캔 스피크’는 민원 건수만 무려 8000건, 구청의 블랙리스트 1호 도깨비 할매 옥분(나문희 분)과 원칙과 절차가 답이라고 믿는 9급 공무원 민재(이제훈 분), 결코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상극의 두 사람이 영어를 통해 운명적으로 엮이게 되면서 진실이 밝혀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에 나문희는 제1회 더 서울어워즈 여우주연상, 제37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여우주연상에 이어 제3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까지 거머쥐었다. 데뷔 56년 만에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이날 엠네스티 측은 “미 하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죄 결의안(HR121)이 통과되었던 2007년의 이야기를 대중적인 형태로 녹여냈다”는 선정의 변과 더불어 “피해자 할머니의 현재를 조명, 용기 있게 전 세계 앞에서 증언한 ‘옥분’의 진취적인 삶의 태도를 통해 지금의 우리를 돌아보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